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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백선생3' 비빔밥 같은 제자 케미…가르칠맛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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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시즌3로 돌아온 '집밥 백선생' 제자들의 케미가 비빔밥급이다.

tvN '집밥 백선생3'는 백종원의 새로운 레시피와 더불어 지난 시즌에 선보였던 레시피의 업그레이드 버전까지 공개하면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업그레이드 된 것은 레시피만이 아니다. 남상미 양세형 윤두준 이규한으로 이뤄진 4명의 제자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요리 실력에도 불구, 음식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으로 비빔밥처럼 조화로운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의외의 요리 우등생 양세형은 평소 요리에 대한 관심도 많고 그만큼 이론과 실전에 모두 강했다. 그의 요리 과정을 본 백종원이 하산하라고 농담했을 정도. 백종원의 레시피를 적극 활용할 뿐 아니라, 4회 콩나물 편에서는 무치기 전에 찬물로 헹궈 식감을 살리는 센스로 백종원으로부터 "'백선생' 뿐 아니라 평소에 요리 프로그램을 많이 보는 것 같다"라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규한은 경험은 많지 않지만 조리의 기본을 알고 응용력이 뛰어난 제자다. 맛간장을 끓일 때 대파를 크게 썰어 넣는 이유를 묻자 "나중에 쉽게 건져내기 위해서다"라고 정답을 맞히고, 겉절이 양념장을 만들 때는 "깨소금이 대단하다. 향이 까나리 액젓도 이긴다 "라고 말해 백종원으로부터 "깨소금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라는 화답을 이끌어 내는 등 요리의 정석을 파고드는 모범생이다.

백종원이 꼽은 요리 실력 최하위 남상미는 등장 자체로 반전이 된 '신의 한 수'. 최초의 여제자인 그는 드라마 속 청순한 이미지와 달리 거침없는 먹방에 허당미 가득한 요리 실력, 그러나 수업 내용을 노트에 꼼꼼히 적는 열정 등 그동안 몰랐던 면모를 드러내며 눈길을 모으고 있다. 남들보다 늘 한 박자 빠르거나 느리고, 조리 과정에서도 튀는 관심 병사. 그래도 요리에 대한 애정 만큼은 최고다. 6회에서 완성된 비빔밥을 어떤 로맨스 드라마 상대역보다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봐 안방에 행복한 기운을 전파하기도 했다.

윤두준은 비록 요리에는 약하지만 먹는 것을 좋아하고 미각이 뛰어나 잠재력이 많은 막내. 콩나물 무침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다는 그는 생콩나물부터 조리 과정을 하나씩 거칠 때마다 끊임없이 맛을 보며 기억 속 맛을 재현하고자 애썼다. 비록 과정은 어설펐지만 완성된 요리를 꽤 기본에 충실해 백종원을 놀라게 했다.

이 같이 다양한 제자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바로 백종원의 요리. 양세형은 밥을 뜨러간사이 접시가 깨끗이 비워져 실망했지만 윤두준이 "세형이 형 것"이라며 챙겨 놓은 접시를 보고 미소가 번졌다. 이에 이규한 또한 막내 윤두준을 위해 냄비에 붙어있던 남은 요리를 박박 긁어주는 모습으로 형제 같은 우애를 보여줬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이들은 누가 시켜서가 아닌, 음식을 사랑하고 요리의 모든 과정이 신기해 하는 진심이 보인다. 볶음밥을 할 때 파기름부터 내며 '백선생이 뿌린 씨앗'을 자처하는 이들을 스승 또한 어찌 예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집밥 백선생3' 제자들 덕에 더욱 볼 맛이 난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