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안정환의 '겁쟁기 수난기'가 큰 웃음을 선사했다,
21일 방송된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에서는 6번째 여행지인 싱가포르로 날아가 패키지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공식 겁쟁이 1호' 안정환의 수난이 그려졌다. 세계 최대의 새 공원 '주롱 새파크' 공연장에서 소원하는 멤버들을 뒤로한 채 안정환이 도우미로 채택, 양팔에 새들이 앉도록 했다. 안정환은 "무는거 아니야"라고 무서워했고, 그의 모습을 놀리자 이번에도 "무서운게 아니라 싫은거다"라며 시크한 표정으로 일관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이날 '겁쟁이'에게 대형 사건이 터졌다. 저녁 야경을 위해 배를 타러가던 중 지상 50m까지 올라가 120km의 속도로 떨어지는 아찔한 놀이기구를 발견하고 입을 다물지 못한 것. '정색'하는 안정환은 은근슬쩍 위기를 모면하려 했지만 멤버들의 레이더에 걸렸고, 결국 놀이기구를 타는 3인에 선정됐다. 안정환은 탑승을 피하기 위해 온갖 반칙을 총동원하며 가위바위보를 했지만, 그럼에도 결국 탑승자로 뽑혀 좌절했다. 심지어 눈가에 촉촉하게 눈물까지 고여 지켜보던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두려움에 눈을 질끈 감고 놀이기구에 올랐고, 정상에 오른 놀이기구에서 자신의 손을 직접 떨어뜨려야 하는 원리에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영혼까지 털린 안정환은 막바지가 되서야 안정을 찾았다. 놀이기구에서 내린 안정환은 같이 탄 멤버들에게 "노래소리 들었냐. 위에서는 못 들었는데 내려오니 들린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정환의 용기에 멤버들은 박수를 보냈고, 안정환은 "갑자기 기내식 먹고 싶어졌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안정환의 '겁쟁이' 역사는 앞서 중국 장가계 천문산에서부터 남달랐다. '축구스타'의 카리스마와는 달리 '고소공포증'으로 두려움에 떠는 반전 매력이 웃음을 안긴 것. 당시 그는 1,400m고도의 낭떠러지에 유리로 만들어진 길 '유리잔도'를 마주하고 진땀을 흘렸다. 유리 바닥을 밟지 않으려고 5m도 안 되는 짧은 거리를 10분에 걸쳐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급기야 겁에 질려 소리를 지르며 눈물까지 보여 다른 멤버들의 놀림감이 됐다.
또한 안정환은 그런 순간마다 "무서워한 게 아니라 싫어하는 것일 뿐"이라며 본인은 둘러싼 겁쟁이 의혹을 일축시키며 허세기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싱가포르 여행 역시 안정환의 수난이 조심스레 예상된다. '꽝손'을 자랑하는 불운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안정환의 '불운'이 싱가포르 여행 내내 쫓아다니며 어떻게 괴롭힐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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