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약속을 지켰다.
kt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대7로 아쉽게 역전패 당했다. 경기 중반 5-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불펜 최원재가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는 kt의 시범경기 첫 패배였다. 시범경기 개막 후 6승1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달렸다. 계속 승리만 거둬 김 감독의 공약을 확인하지 못하던 게 하나 있었다. 바로, 경기에 지더라도 덕아웃에 들어오는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겠다는 것이었다.
드디어 졌다. 경기 종료 후 3루 kt 덕아웃을 봤다. 그런데 진짜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었다. kt는 이겨도 코칭스태프가 덕아웃 밖으로 나오지 않고 덕아웃 난간 안쪽에 정렬하면, 선수들이 덕아웃 바깥쪽에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덕아웃에 들어오는 식인데 이길 때와 똑같았다.
김 감독은 "이겼다고 하이파이브 하고, 졌다고 무조건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나. 수고해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은 지든, 이기든 똑같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야심찬 공약을 밝혔던 바 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