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전을 펼친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가 시범경기 무승부를 기록했다.
SK와 두산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7대7로 비겼다. SK와 두산 모두 2번째 무승부다.
SK가 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냈다. 0-0 동점 상황에서 4회말 김동엽의 홈런이 터졌다. 김동엽은 최정의 볼넷과 정의윤의 안타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초구 직구(145㎞)를 받아쳐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번 시범경기 자신의 2호 홈런이다.
두산이 경기 중반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 1사 주자 2,3루에서 민병헌의 2루 땅볼 때 1점 만회한 두산은 6회에 대거 5점을 냈다. 오재일 안타, 김재환 볼넷, 양의지 안타로 무사 만루. 최주환이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김인태의 중견수 방면 희생 플라이때 또 1득점을 했다. SK 벤치가 다시 투수를 채병용으로 바꿨지만, 허경민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계속되는 2사 1,2루 찬스에서 이번엔 정진호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두산의 6-3 리드.
두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SK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1사 1루에서 박정권이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트렸고, 7회 김재현의 1타점 적시타로 6-6 동점을 이뤘다.
그리고 8회말 SK가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이명기의 볼넷과 2루 도루로 만든 2사 2루 찬스. 김동엽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흘러나가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김동엽은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두산도 9회초 선두타자 국해성이 박희수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기록하며 다시 7-7 균형을 맞췄다. SK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SK 선발 김주한은 5이닝 동안 5안타 2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5선발 경쟁 청신호를 켰다. 김주한에 이어 전유수(0이닝 3실점) 김태훈(⅓이닝 1실점) 채병용(⅔이닝 1실점) 서진용(1이닝 무실점) 오수호(1이닝 무실점) 박희수(1이닝 1실점)가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두산 선발 보우덴은 5⅓이닝 5안타(1홈런) 5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고, 박치국은 ⅔이닝 1안타(1홈런) 1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이어 이현호(1이닝 1실점) 김승회(1이닝 1실점) 김강률(1이닝 무실점)이 등판했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