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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피고인·김과장' 종영 임박, 드라마판 새 1위 싸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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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평일 드라마 새 1위 싸움이 시작될 예정이다.

21일 월화드라마 최강자 SBS '피고인'(연출 조영광·정동윤, 극본 최수진·최창환)이 종영한다. 지난 '피고인'은 1월 23일 첫 방송부터 14.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KBS2 '화랑'과 MBC '불야성'을 누르고 동시간대 1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회가 거듭되고 드라마에 인기가 올라가면서 2회 연장이 결정된 후 답답한 스토리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고구마 전개' 논란도 있었지만 지성(박정우 분), 엄기준(차민호 분) 등 주연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줄곧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불야성'과 '화랑'의 후속작인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과 '완벽한 아내'의 등판도 '피고인'의 기세를 꺾을 수 없었다. 시청률은 방송 7회 만에 20%를 돌파했으면 15회에는 25%를 돌파했다. 종영을 한 회 앞두고 있는 지난 20일 17회 방송은 자체 최고 시청률인 27%를 기록했다.이렇게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피고인'이 2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하면서 새로운 1위 싸움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현재 '피고인'에 이어 동시간대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역적'이 새로운 1위 자리를 노린다. 전작 '불야성'의 처참한 부진과 '피고인'의 독주에도 10% 대의 시청률과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내던 '역적'은 본격적으로 펼쳐질 홍길동(윤균상)과 연산군(김지석)의 대립를 강조하면서 시청자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고소영의 10년만의 연기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피고인'과 '역적'에 밀려 3~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는 '완벽한 아내' 역시 '피고인'의 종영과 함께 시청률 반등을 노린다.하지만 '피고인'의 후속 '귓속말' 또한 막강하다.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피고인' 흥행의 최대 기여자 지성의 아내이자 시청률의 여왕 이보영의 3년만의 복귀작으로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또한, '추적자-THE CHASER'(12), '황금의 제국'(13), '펀치'(15) 등 한국이 부조리한 권력 구조와 사회적, 구조적 문제점의 폐부를 예리하게 찌르는 걸로 정평이 난 박경수 작가가 집필을 맡아 장르 드라마 '피고인'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수목드라마 1위 KBS2 '김과장'(연출 이재훈·최윤석, 극본 박재범)은 다음주 30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 1월 25일 첫 방송을 시작한 '김과장'은 7.8%로 시작해 방송 3회(12.8%) 만에 10%를 넘어섰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인 19.2%까지 치솟았다. 방송 전에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SBS '사임당'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방송이 시작하자마자 공감을 자아내는 오피스 스토리, 직장인의 설움을 대변하는 사이다 전개, 무엇보다 타이틀롤 김과장 역을 맡은 남궁민과 데뷔 이후 처음 악역에 도전한 준호의 하드캐리로 매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1위 왕좌에 앉았다.'미씽나인' 후속으로 지난 15일 방송을 시작한 MBC '자체발광 오피스'는 유쾌한 오피스 드라마임을 내세워 '김과장'의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나섰다. '김과장'과 '사임당'에 밀려 지난 1, 2회 모두 3%대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시청자와 네티즌의 반응이 좋은 만큼 '김과장' 종영 이후 시청률 반등을 노린다. 9~10%대의 고정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사임당' 역시 최근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는 사임당(이영애)와 이겸(송승헌)의 애틋한 로맨스를 내세워 '김과장'이 종영한 이후 1위 탈환을 노린다.하지만 '김과장' 후속도 만만치 않다. 후속으로 방송될 '추리의 여왕'은 경찰을 꿈꾸는 검사 부인인 유설옥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리는 생활밀착형 추리 드라마다.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최강희)이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완승(권상우)을 만나 사건을 해결해 내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릴 예정이다. 기존 추리 드라마가 남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것과 달리 여성 캐릭터를 메인으로 내세워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 최근 강인하면서도 러블리한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추리의 여왕'의 선전 역시 기대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