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SK 와이번스)이 팀의 4선발 자리를 꿰찼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2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문승원을 4선발로 확정했다"며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다. 구위가 마음에 든다.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올해로 SK 입단 6년차를 맞는 문승원은 지난 시즌 4승4패 평균자책점 6.64를 기록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힐만 감독의 눈에 들었다.
힐만 감독은 "개막전 선발도 정했다. 메릴 켈리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로써 SK는 메릴 켈리와 스캇 다이아몬드, 윤희상 그리고 문승원까지 4명의 선발이 자리를 잡았다.
"5선발과 스윙맨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한 힐만 감독은 '늦깍이 신인' 김성민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 등판도 좋았다. 현재로서는 1군 가능성이 높다. 팀이나 선수를 위해 어떤 보직이 좋을지 고민중이다"라고 말했다.
상원고를 졸업한 김성민은 3학년이 되기 전 계약을 추진하다 대한야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계약도 무산됐다. 이후 일본 후쿠오카 경제대로 진학해 야구를 계속해온 김성민은 징계가 해제되며 KBO리그로 왔고, 지난해 신인 2차지명에서 1라운드 6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았다.
마무리 투수는 일단 박희수로 시작한다. 힐만 감독은 "박희수로 시작한다. 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서진용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박희수는 지난 시즌 SK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4승5패26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한 바 있다.
인천=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