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나온 서울-광주전 오심 후유증이 거세다.
당시 주심은 후반 16분 이상호의 크로스가 광주 수비수 박동진의 손에 맞았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느린 장면으로 본 결과 손이 아닌 등에 맞았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광주는 이 판정으로 동점골을 허용하고, 후반 45분 데얀에게 페널티킥 골까지 허용하며 1대2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광주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은 억울함을 호소했고, 기영옥 광주 단장은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불만을 터트렸다. 팬들 역시 어이없는 오심에 쓴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심판 판정 평가회의를 열어 논란이 된 서울-광주전을 포함해 전 경기에 대한 오심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심판 판정 평가회의는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2부리그) 전 경기를 대상으로 비디오 분석을 통해 정심 또는 오심 여부를 가리는 작업으로 경기가 열린 그 다음 주 화요일에 통상적으로 개최한다. 프로연맹은 여기서 오심이 확인되면 해당 심판에게 경기 배정시 불이익을 주는 한편 연말 연봉 고과에도 반영한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판정이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지속해서 심판의 자질 향상을 노력하는 한편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추진하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통해 판정 문제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