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하절기 편의점 대표 음료로 자리잡았다.
CU(씨유)가 본격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3월부터 8월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음료 카테고리 내 커피의 매출 비중이 2015년 16%에서 2016년 21%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료 카테고리 내에서 가장 높은 비중으로, 탄산음료(11%), 생수(7%)와 비교하면 2~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편의점 대표 여름 상품인 아이스 드링크(커피, 기타 음료)에서도 커피가 강세를 보였다. 2014년 5:5 비율로 비슷한 매출 비중을 보였던 커피와 기타 음료의 매출은 지난해에는 20% 이상 격차가 벌어지며 커피 비중이 70%까지 확대됐다.
이렇게 커피의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커피 문화가 보편화 되면서 고객층이 두터워진 데다 구매 빈도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해외 프리미엄 원두를 직소싱해 커피 본연의 품질을 높인 편의점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도 크다.
실제로 아이스 드링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나 훌쩍 뛰었다.
CU(씨유)는 이러한 아이스 드링크의 인기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아메리카노 스위트', '블랙 아메리카노', '헤이즐넛향 커피' 등 올 시즌 출시되는 14종의 상품 중 70% 이상을 커피 제품으로 구성했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이승택 MD(상품기획자)는 "최근엔 여름 날씨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며 3월부터 컵얼음과 아이스 드링크의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다양한 고객 기호에 맞춰 전문점 못지 않은 차별화된 음료로 시원한 여름맞이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