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상중이 화제가 됐던 '눈물 콧물 연기'에 대해 말했다.
김상중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진창규, 극본 황진영, 이하 '역적') 기자간담회에서 "극중 금옥이 죽을 때 유난히 눈물과 콧물을 쏟았던 장면이 화제가 됐는데 콧물도 의도를 한 건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눈물은 안나오면 안약을 집어넣어라도 나오게 하지만 콧물은 부가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지 않냐. 저는 그렇게 울면 콧물이 나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분장할 때 제 얼굴이 아모개가 되어가는 걸 보고 제가 오늘 해야할 신을 생각하고 감정에 젖게 되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 묘하게 이 작품은 그런 경험을 했다. 제가 알레르기 비염이 있어서 그런지 크렇게 코물이 나온다. 콧물은 의도하진 않았는데 마치 의도한 것처럼 나왔더라. 오히려 절절해 보이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극중 아기장수로서 특별한 삶을 가지고 태어난 아들 길동을 지켜내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왔던 씨종 아모개의 죽음이 그려졌다. 이날 아모개는 길동과 함께 오른 여행길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아모개를 연기한 김상중은 첫 회부터 강렬한 메소드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압도한 바 있다. 김상중의 열연은 오랫동안 동시간대 최하위 성적을 면치 못하던 MBC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어줬고 본격적으로 홍길동의 이야기가 전개되기 전에도 1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역적'은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김상중, 윤균상, 김지석, 이하늬, 채수빈 등이 출연하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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