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상중이 '메소드 연기의 1인자'라는 평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김상중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진창규, 극본 황진영, 이하 '역적') 기자간담회에서 "메소드 연기의 1인자라고 해주신 건 과분한 칭찬이다. 워낙의 드라마가 가진 힘 때문에 좋은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제 모습이 돋보였던 것 뿐이다. 정말 연기 잘하는 선후배 배우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작품에서 하다보니 돋보였던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굳이 부정하진 않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가장 중요한 건 기본에 충실한는 거라 생각한다. 작품과 대사를 분석하고 감독의 좋은 디렉션을 받고 그런 것들이 조합되다보면 좋은 연기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그동안 주로 기득권 층을 연기했다. 기득권층 연기를 하다보니 저런 모습을 보인 사람이 천민의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보시는 분들이 이질감을 느끼면 어떡할까 걱정이 됐다. 감독과 어떤 모습으로 외적인 모습을 만들까 의논을 많이 했다. 손부터 얼굴 발 몸 등 이렇게 분장을 많이 해본 게 처음이었다. 저는 이렇게 한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까지 아모개에 대해 공감해주시고 감정에 같이 빠져들어주시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너무 사랑해주셔서 카타르시스를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극중 아기장수로서 특별한 삶을 가지고 태어난 아들 길동을 지켜내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왔던 씨종 아모개의 죽음이 그려졌다. 이날 아모개는 길동과 함께 오른 여행길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아모개를 연기한 김상중은 첫 회부터 강렬한 메소드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압도한 바 있다. 김상중의 열연은 오랫동안 동시간대 최하위 성적을 면치 못하던 MBC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어줬고 본격적으로 홍길동의 이야기가 전개되기 전에도 1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역적'은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김상중, 윤균상, 김지석, 이하늬, 채수빈 등이 출연하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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