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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용규-정근우 복귀까지 중요한 4월 버틸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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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3월,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한다. 마운드는 부상재활 후 복귀하는 선수들로 활기가 돈다. 반면 타선은 시범경기 내내 신진급 선수들이 들쭉날쭉 정신이 없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라인업 작성으로 잠을 못이룰 정도라고 말한다. 김 감독은 "타선이 걱정이다. 이용규와 정근우가 시즌 초반 합류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뼈아프다"고 말했다.

이글스는 정근우 이용규 없는 4월을 버텨낼 수 있을까.

정근우는 왼무릎 통증으로 한달넘게 고생하고 있고, 정근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팔꿈치에 통증이 생겨 배팅훈련을 쉬고 있다. 김 감독은 "둘의 개막합류는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 있는 선수들로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이달말까지 휴식을 취하며 부상 부위를 다스려야 한다. 4월초부터 훈련을 재개한다고 해도 4월 중순이나 4월말에 복귀할 수 있다. 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팔꿈치 부상이어서 좀더 조심스럽다. 이용규는 타격 등을 제외하고는 러닝훈련 등으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정근우는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막판에 조기귀국했다. 대전에서 치료와 재활중이다. 왼무릎 수술 부위 근처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 통증 근원치료 처방 등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역시 개막합류는 어렵고, 4월 중순 이후에는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수술을 했기 때문에 심리적인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용규와 정근우는 2013년말 FA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다. 지난 3년간 한화 타선의 버팀목이 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적후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이용규는 타율 3할5푼2리에 3홈런 41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정근우는 타율 3할1푼 18홈런 88타점 22도루. 이용규는 생애 최고타율, 정근우는 홈런-타점 커리어하이다.

둘은 올시즌이 끝나면 나란히 생애 두번째 FA가 된다. 한화는 둘을 무조건 잔류시킨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상태다. 성실함-리더십-희생정신까지 두루 갖춘 선수들이다. 정근우는 지난해 주장, 이용규는 올해 주장이다.

김태균과 윌린 로사리오는 담증세로 컨디션이 좋진 않지만 개막합류는 어렵지 않다. 하주석 송광민 최진행은 개막을 전후해 합류할 수 있고, 김경언은 시간이 더 걸린다. 오히려 중심타선은 어떻게든 메우면 되겠지만 이용규와 정근우는 대체불가다.

한화는 알렉시 오간도-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외국인 원투펀치에 이태양 윤규진 배영수 안영명 송은범 장민재 심수창까지 선발후보군만 7명이다. 풍족한 선발자원은 자연스럽게 중간을 살찌운다. 마무리 정우람의 존재로 마운드는 지난해에 비해 안정될 여지가 크다. 지난해는 무너진 마운드를 타선이 떠받쳤는데 올해는 정반대 상황이다.

한화는 지난해 4월 한달간 6승17패로 최악의 개막 악몽에 시달렸다. 6월 이후 반등했지만 결국 4월을 극복하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은 중견수는 김원석, 2루수는 강경학을 대체 선수로 점찍은 상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