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고아성은 여자 장그래가 될 수 있을까.
'미씽나인' 후속으로 방송될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연출 정지인·박상훈, 극본 정회현)가 15일 베일을 벗는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할 말 다 하며 갑질하는 슈퍼 을로 거듭난 계약직 신입사원 은호원(고아성)의 '직장인 잔혹사' 및 '일터 사수 성장기'를 그리는 유쾌한 코미디 드라마다.
직장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 그리고 '갑'인 회사 내에서 고군분투하는 '을'이 중심이 돼 이야기를 끌고 간다는 점에서 '자체발광 오피스'는 오피스 드라마의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tvN '미생'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 2014년 방송됐던 '미생'은 신입사원 장그래(임시완)을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일상과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정지인 PD는 앞서 지난 1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회사 생활을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뤘던 '미생'과는 분위기가 다를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미생'과 달리 여자 직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것을 강조하며 "우리 사회에서 남자보다 여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 여자 계약직 사원을 통해 '미생'에서조차 어루만져주지 못했던 부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싶다"고 설명하며 기대감을 높였다.'미생' 말고도 또 오르는 드라마가 한 편 더 있다. 지난 2013년 방송됐던 김혜수 주연의 KBS2 '직장의 신'이다. '직장의 신'은 '자체발광 오피스'처럼 '비정규직'의 '여성' 사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작품이다. 부장님도 쩔쩔매는 '국내 최초 자발적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김혜수)의 활약을 통해 계약직 직장인들에게 통쾌함을 전해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당시 미스김을 연기한 김혜수의 하드캐리는 매회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자체발광 오피스'의 고아성도 '직장의 신'의 김혜수처럼 하드캐리한 연기력으로 계약직 신입사원과 여성 직장인들이 겪는 불합리함을 대변하고 이에 당당히 맞서면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전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자체발광 오피스'는 고아성, 하석진, 이동휘, 김동욱, 이호원 등이 출연한다. 1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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