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내년 시즌 FA대박을 터뜨릴까.
벌써부터 오승환의 재계약 이야기가 흘러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지역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Q&A형태의 기사에서 '오승환이 재계약을 할까? 나이를 고려할때 어떤 형태로 계약할까? 올해 그의 성적에 달려있?'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세인트루이스 담당기자인 데릭 굴드는 "오승환의 에이전트와 구단은 어느 시점에서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지난해 오승환은 2년 후 FA를 할 수 있게 계약했다"며 "따라서 실제 계약은 2017년 시즌이 지나고 오승환이 팀에 남기를 바랄지 아니면 FA를 원할지 정하는 것에 달렸다"고 답했다.
오승환이 올해도 지난 해와 같이 준수한 성적을 거둔다면 그는 FA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가 적절한 금액만 제시한다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기를 다시 거치는 것 보다 이미 적응을 끝낸 기존 구단에 그대로 남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이미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올시즌 마무리로 오승환을 확정했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해 처음엔 중간계투로 출발한 오승환은 셋업맨으로 승격한 뒤 트레버 로젠탈의 계속된 부진에 마무리까지 꿰찼다. 76경기에서 6승3패 19세이브 14홀드평균자책점 1.92로로 한·미·일에서 모두 두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투수가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