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직행권의 주인이 가려졌다. 서이라(화성시청)와 심석희(한체대)가 올림픽에 직행한다.
서이라와 심석희는 201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녀부에서 각각 개인종합 1위와 3위를 차지하면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직행권'을 차지했다.
서이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치러진 열린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5초550을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곧바로 이어진 남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서이라는 500m·1500m 동메달까지 묶어 랭킹포인트 81점을 쌓았다. 이로써 서이라는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랭킹포인트 73점)를 제치고 남자부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의 기쁨을 맛본 것은 2013년 신다운(서울시청) 이후 4년 만이다.
세계선수권 1위를 차지한 신다운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대표 선발 기준(종합순위 3위 안에 드는 선수 중 최상위 1명은 평창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이 확정)에 따라 평창행을 확정했다.
여자부에서는 '주장' 심석희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랭킹 포인트 52를 기록, 엘리스 크리스티(영국·89점)와 마리안 생젤레(캐나다·68점)에 이어 개인종합 3위에 올랐다.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심석희는 1000m 준결승에서 실격, 500m에서는 결승진출에 실패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대회 마지막날 3000m 슈퍼파이널 우승으로 개인종합 3위로 올라서면서 여자 대표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확보, 평창행 직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 개인종합 3연패에 도전했던 최민정(성남시청)은 1500m 결승에서 넘어지고, 500m와 1000m에서 잇달아 실격 판정을 받는 아쉬움 속에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최하위에 그치며 개인종합 6위로 밀려났다. 함께 나선 '대표팀 막내' 김지유(화정고)는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랭킹포인트 39점으로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