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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서울마주협회장배 12일 개최, 단거리 최강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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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25회 서울마주협회장배(GⅢ·제9경주·1200m·국산 4세 이상·레이팅오픈)가 열린다. 총 상금은 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억원 늘어났다. 지난 1월 펼쳐진 세계일보배(1200m·국산 4세 이상·레이팅오픈)에 이어 동일한 조건으로 다시 한 번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라 팬들의 관심도 높다.

세계일보배 우승마 '올웨이즈위너'를 비롯해, '글로벌퓨전', '해마루' 등이 우승을 노리고 출전을 앞둬 이번 서울마주협회장배는 여러모로 리타이틀 매치로서의 의미가 강하다. 당시 '올웨이즈위너'가 시종일관 선두를 지키며 1등으로 결승선을 갈랐는데, 이번에도 왕좌의 자리를 지켜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올웨이즈위너'를 위협하는 경쟁자는 레이팅 103의 '해마루'와 '천지스톰', '위너스글로리' 등이다. 더해서 부담중량이 암말 55㎏, 수말·거세마 57㎏으로 단순하게 부여됐고, 경주거리가 1200m로 짧다는 점도 대회의 박진감을 높이고 있다.

대상경주 2연승을 노리며 출전하는 '올웨이즈위너(한국·거세마· 5세)'는 초반 스타트가 상당히 빠른 선행마다. 지난해에는 다소 들쑥날쑥한 성적을 보이며,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확실히 다르다. 아직 세계일보배 단 1전밖에 치르지 않아 속단하긴 이르나, 발걸음이 가볍고 5세마로 나이 이점도 커 기대감이 크다. 단, 이전처럼 출발 게이트 이점을 얻어 기습적인 선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지스톰(한국·수말·4세)'은 '올웨이즈위너'의 연승을 저지할 가장 강력한 후보다. 전형적인 선행마로 추입도 가능해 다양한 경주전개가 가능하다. 경주마로서 최고 전성기라 볼 수 있는 4세마라는 것도 큰 강점이다. 3개월 만에 출전한 지난 2월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 기세에 한껏 올라있다. 최근 중장거리 이상 경주에만 출전해왔기에 단거리 감각을 찾는 게 시급한 문제이지만, 1200m 승률 100%라는 기록은 경마팬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또 다른 4세마 '위너스글로리(한국·수말·4세)'도 도전장을 던졌다. 기본기가 잘 갖춰진 스피드형 선입마로 1200m 경주엔 2차례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했다. 1700m 이상 중장거리 경주이긴 하나 최근 3경주 연속 우승을 거머쥐고 있어 자신감도 상당하다. 지난해 5월에는 코리안더비에 출전해 서울말 중에선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월 1등급으로 승급돼 이번 경주가 실질적인 승급전으로 볼 수 있으나, 초반 자리이점을 잘 가져간다면 충분히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경주마다.

세계일보배에서 5위를 차지한 '해마루(한국·거세마·6세)'도 재도약을 노리며 출사표를 던졌다. 스피드를 겸비하고 있어 단거리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최근 다소 미흡한 성적을 기록 중이나, 그럼에도 출전마 중에선 가장 높은 레이팅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서울마주협회장배(GⅢ·1200m)'와 '헤럴드경제배(2000m)'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서울 대표 국산마로서의 면모를 힘껏 과시한 바 있다. 여전히 1200m에서 승률 20%, 복승률 40%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나, 최근 장거리대회에만 줄곧 출전했던 만큼 단거리에서의 감각 회복이 관건이 될 듯하다.

지난해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해마루'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글로벌퓨전(한국·거세마·8세)'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올해 8세로 나이로 봐선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나, 여전히 무시 못 할 걸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세계일보배에서는 노련미를 앞세워, '올웨이즈위너' 등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역시 장거리가 아닌 단거리 경주라는 점도 하나의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명 씨수말인 '메니피'의 자마로 혈통적 기대치도 높은 편. 지난해 꾸준히 단거리 경주에 출전해오며 거리감각을 회복 중이며, 1200m 성적도 승률 42.9%, 복승률 57.1%로 나쁘지 않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