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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메르스 사태 '수도권 감염병 공동협의회'가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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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9일 인천시, 경기도와 '감염병 대응력 강화를 위한 수도권 시·도 공동협약'을 체결, 수도권 감염병 공동협의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감염병 공동협의회는 협약에 따라 앞으로 수도권 지역의 신종·재출현 감염병 예방 및 조기 차단을 위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지역 내 재난 발생 시에는 공동 방역 등 인적·물적 자원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시는 2016년 기준 메르스 국내 의심환자 총 200명 중 167명, 84%가 수도권(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지역 병원에서 치료한 사례에 비춰 공동 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는 인구밀도가 높고 생활환경의 특성상 전국 병의원의 1/4이 분포하고 있어 시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 중증감염병 환자가 유입되는 등 감염병 관리의 특수성이 높다. 실제로 2016년 기준 전국 메르스 의심환자 200명 중 98명, 49%가 서울 지역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았다.

인천시 역시 인천국제공항, 인천항만 등 지리적으로 해외유입 신종감염병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최근 인천국제공항 이용률이 해외여행객의 78%를 차지하는 등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메르스 발생지역(12개국)인 중동지역 항로 모두 인천공항을 이용한다.

경기도는 대도시와 도농복합시, 농어촌지역이 광범위하게 위치한 만큼 발생하는 감염병의 종류가 다양하고 산발적 발생이 잦아 관리와 예방대책이 중요한 지역이다.

박원순 서울시 시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와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AR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하려면 수도권이 공조해 관리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역을 넘어 수도권의 감염병 공동 대응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