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표팀이 네덜란드를 꺾고 조1위로 도쿄행을 확정했다.
이스라엘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경기서 4대2로 승리했다. 3승으로 A조 1위에 오르며 2라운드에서도 유리한 대진표를 쥐게 됐다. 제리 와인스타인 감독은 상대팀에 대한 정밀한 분석으로 경기를 치렀고 '용병술'도 빛을 발했다. 네덜란드전에서는 유격수 스콧 버챔의 위치까지 바꿔서 경기를 운영했다.
-오늘 경기는 어떻게 운영했나.
▶우리는 2라운드에서도 세 경기를 치뤄야 한다. 우리는 일본에 가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조시 자이드 선수가 많이 던지기도 했지만 대부분 투수들이 1이닝 이상 던졌다.
이기는 것도 습관이다. 그런 것을 많이 경험해봐야 한다. 그리고 부상이 없는 것도 중요하다.
-대표팀에 투수가 16명이나 된다.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나.
▶우리가 치른 세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거의 모든 선수를 활용했다. 투수도 15명이 투입됐다. 모든 선수들이 이 세 경기를 이길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투수들의 공이 좋았고 전략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상대 타자들이 익숙하지않은 투수들을 만나게 했다. 다른 팀에서 우리 투수들을 파악하지 못하게 했다. 경기마다 상황을 다르게 투수들을 투입했다. 많은 투수가 있어서 유연성 있게 상황에 맞는 경기 운영이 가능했다.
-야수가 부족하진 않았나.
▶그렇지 않았다. 내가 생각할 때 단기전은 투수가 중요하다. 투수가 많으면 유연성 있는 경기를 할 수 잇다. 이를 통해 수비가 도움이 많이 된다. 우리는 이 선수들로도 충분했다.
-이번 경기에서 유격수가 자리를 2루쪽으로 옮긴 것 같다.
▶우리가 분석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그동안 경기에서 어느 방향으로 공을 많이 보내는 가를 분석하고 가능성을 생각했다. 최대한 노력했지만 사실 운도 따랐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축하메시지를 보냈던데 이스라엘에서 야구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총리가 WBC 대표팀을 알아준 거슨 상당히 좋은 사인이다.(웃음) 정부에서 관심을 가진다면 좀 더 많은 지원을 받아서 이스라엘에서 야구를 발전시킬수 있을 것 같고 인식도 좋아질 것 같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이스라엘 본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유대인들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