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발매 전이라면 다실 옛 유니폼을 돌려내라.'
LG 트윈스가 야심차게 구단 BI(Brand Identity)를 9일 새롭게 발표했다. 11년 만에 큰 결심을 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함 그 자체다.
LG는 이번 BI 발표를 통해 새 구단 로고와 유니폼, 마스코트를 선보였다. LG는 명문 구단으로서의 초석을 다지는 의미를 담아 기존의 젊고 깔끔하며 세련된 도시적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역동적이고 강인한 요소를 강조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LG는 기대했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팬들이 특히 관심을 갖는 건 유니폼. 팀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고, 자신들이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이기 때문. 그러나 새 로고가 들어간 LG의 유니폼은 역동적이고 강인하다기 보다는, 최근 트렌드와 너무 안맞아 촌스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가슴에 새겨진 'TWINS'의 서체가 유니폼 전반적인 디자인과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팬들은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엄청난 항의 글을 게시하고 있다. 한 팬은 '아직 정식 발매 전이라면 못본 걸로 할테니 없던 일로 하자'고 했다. 또 다른 팬은 '그동얀 야구 못한 건 참았어도 이번 유니폼 변경은 못참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찌됐든 이번 LG의 새 구단 상품은 10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 선수들은 시범경기 마지막 날인 2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새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