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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현장스케치]잘나가는 콘테, 기자회견도 장난+여유+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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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결과가 좋으니 여유가 넘쳤다. 6일 밤(현지시각)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2대1로 승리한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기자회견장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2위 토트넘과의 승점차를 다시 10점으로 벌렸다. 1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콘테 감독이 들어왔다. 수많은 취재진들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콘테 감독 앞에 가져다 놓았다. 녹음을 위해서였다. 기다리던 콘테 감독은 갑자기 마이크를 쳐다봤다. 그러더니 툭 쳤다. 당연히 소리가 났다. 콘테 감독은 "오케이. 마이크가 작동하네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취재진들 모두 함께 웃었다. 다소 어색할 수 있었던 기자회견장에 훈훈함이 감돌았다.

여러가지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콘테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다. 경기를 컨트롤했고 골을 넣었다. 선수들이 매우 좋은 역습을 펼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기 막바지에 실점했다. 사소한 실점이 경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비기거나 패하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계하기도 했다.

유머도 하나 던졌다. 다만 영국식 유머인지라 다소 포인트를 잡기 어려웠다. 맹활약을 펼친 은골로 캉테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콘테 감독은 "오늘 캉테가 50개의 패스를 했다. 그 가운데 5개나 실수했다. 그는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었다. 영국 취재진들도 다들 따라 웃었다. 50개의 패스와 5개의 실수를 짜맞춘 일종의 아재개그였다. 콘테 감독은 "물론 농담"이라며 "캉테는 정말 잘해주었다. 스테미너와 경기력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훈훈한 마무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