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약체로 평가되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6일 이스라엘과의 1라운드 1차전 1대2 패배는 이런 평가를 증명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스라엘전 패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화제가 됐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서울라운드 첫 경기 소식을 전하며 '이스라엘이 한국을 연장 10회 2대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WBC 사상 최대의 하극상이다'고 했다. 이 신문은 '마이너리그 선수가 대다수인 이스라엘이 역사적인 1승을 거뒀다'며 '2009년 대회 때 네덜란드가 도미니카공화국을 누른 적이 있는데, 이번 충격이 더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포츠닛폰은 대회를 첫 개최를 기념해야 할 한국이 한수아래로 봤던 이스라엘에 낭패를 봤다고 했다. 미국 매체들도 이스라엘 승리를 '대이변'이라고 표현했다.
2017년 WBC 첫 경기다보니 주목도가 높았고 결과가 충격적이었다.
이스라엘 대표팀은 28명 중 이스라엘 출신은 1명뿐이고, 27명이 유대계 미국인이다. 이스라엘은 2000년대 중반 메이저리그 사무국 주도로 마이너리그, 독립리그 선수를 모아 프로리그를 출범시켰는데,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야구에 대한 관심이 낮아 본국에선 이번 대회 출전이 잘 알려져있지 않다고 한다.
메이저리그 은퇴 선수, 마이너리거가 주축이 된 이스라엘은 영국, 브라질을 꺾고 본선에 첫 출전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