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세 자녀를 둔 가구 중 70% 이상은 자녀의 TV·스마트폰 이용에 별다른 통제를 하지 않고, 이용 지침이 있는 가구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가정 내 미디어 이용제한과 아동·청소년의 이용 시간' 보고서에 따르면 TV와 스마트폰 이용 지침이 있는 가구는 각각 27.38%, 23.43%에 불과했다. 이는 2016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를 바탕으로 만 6~18세 자녀를 둔 1104가구의 TV·스마트폰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가정 내 TV 이용 지침이 있는 가구는 전년(35.04%)보다 약 8%포인트 감소했고, 스마트폰 이용 지침을 둔 가구는 2015년 28.39%에 비해 약 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TV 이용 지침 유형은 시청시간 통제가 47%로 가장 많았으며, 이용 통제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53분이었다. 스마트폰 이용 지침은 총 이용 시간을 통제하는 가구(63.92%)가 가장 많았는데,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통제시간은 1시간 19분으로 조사됐다. 이용 차단 프로그램 설치 가구는 20.87%로 전년의 9.71%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단,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을 제한하는 비율은 조부모와 함께 사는 3세대 가구(19.65%)보다 부부·자녀만 사는 2세대 가구(24.85%)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소아과학회는 만 6세 이상의 아동·청소년에게 미디어 종류와 이용 시간을 일관성 있게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식사시간, 침실과 같이 미디어 이용을 금지하는 특정 시간대 및 장소를 가족 구성원이 함께 정하고 미디어 이용을 자발적으로 제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