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큰 그림이 없는 듯 하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호령했던 전설적인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을 통해 "아르센 벵거 감독이 현 상황을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한 큰 그림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램파드가 지적한 건 최근 불거진 아스널의 내홍이다. 중심엔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가 있다. 산체스는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는 팀의 행보와 벵거 감독의 지도력에 불만을 품고 이적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벵거 감독은 이를 좌시 하지 않았다. 5일 리버풀전(1대3 패) 선발 명단에서 산체스를 제외했다. 그러나 고전을 했다. 결국 0-2로 뒤진 후반 산체스를 기용했다. 실리도 명분도 모두 잃은 선택이었다. 산체스는 만회골을 어시스트하며 기를 세웠다. 하지만 팀은 패하며 타격은 고스란히 벵거 감독의 몫이 됐다.
램파드는 "선수단 문제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한 뒤 "팀의 드레싱 룸 질서가 강력하다면 이런 일이 쉽게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아스널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감독은 고민이 많아진다. 벵거 감독도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구상하고 있을 것"이락 했다.
함께 출연했던 제이미 캐러거도 거들었다. 그는 "벵거 감독의 선택은 다소 의외였다. 통상 선수를 길들일 때 해당 선수를 완전히 명단에서 제외한다. 그렇지 않다면 선발로 내보내 믿음을 보여준다"면서도 "하지만 벵거 감독은 그렇지 않았다. 팀이 어려워지자 그를 기용했다. 이런 것들이 상황을 더 이상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