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희망은 있다.
한국 WBC대표팀이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첫 경기서 10회 연장 접전끝에 1대2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네덜란드가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가해 A조 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있는 터라 한국으로선 네덜란드에 패할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이스라엘과 대만을 이기고 2라운드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 일격을 당하며 2라운드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한국이 네덜란드와 대만에 이긴다면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네덜란드전에서 패할 경우 대만전에 이기더라도 1승2패가 되기에 2라운드 진출이 멀어질 수밖에 없다. 1승2패가 되어도 올라갈 방법은 있다.
일단 네덜란드와 대만에 승리를 해 2승1패가 됐을 경우 이스라엘이 대만과 네덜란드를 이겨 3승이 된다면 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다. 이스라엘이 대만에 이기고 네덜란드에 패하고, 네덜란드가 대만에 이길 경우 한국, 이스라엘, 네덜란드가 나란히 2승1패가 되고 대만은 3패로 떨어진다. 2승1패가 될 경우 타이브레이크룰이 적용된다. 먼저 세팀 중 이닝당 최소 실점, 이닝당 최소 자책점, 최고 팀타율, 제비뽑기 순으로 1∼3위를 가린다. 이중 1위는 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하고 2,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한팀이 2위가 된다.
만약 이스라엘이 대만과 네덜란드에 패하고, 네덜란드가 대만과 이스라엘에 승리할 경우 한국과 네덜란드가 나란히 2승1패로 2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이 네덜란드에 패하고 대만에만 승리해 1승2패가 될 경우엔 올라갈 확률이 낮아진다. 이땐 이스라엘이 3전승으로 조 1위를 하고 네덜란드와 대만, 한국이 1승2패씩으로 같아야 한국에게 기회가 온다. 이렇게 될 경우 다시 타이브레이크 룰이 적용돼 세팀중 1,2위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팀이 조 2위가 된다.
즉 7일 오후 12시에 열리는 이스라엘-대만전이 한국의 경우의 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한국이 네덜란드에 패한다고 한다면 이스라엘이 무조건 대만을 이기는게 한국에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일이다.
가장 좋은 것은 무조건 네덜란드전을 이기는 일이다. 모든 투수, 타자를 총동원해서 어떻게 해서든 이겨야 도쿄로 가는 비행기를 바라볼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