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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충청도 10대vs전라도 60대 '유쾌상쾌 평행이론' 폭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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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안녕하세요'에 충청도 10대와 전라도 60대가 나란히 등장해 묘한 평행이론을 보여주며 객석을 유쾌함으로 물들였다.

농삿꾼이 꿈인 15세 태웅군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객석을 녹였다. 시종일관 애늙은이같은 말투와 무대에서 보여준 뜻밖의 트로트 가창력과 뽕끼로 신동의 SM 스카우트 제안까지 유발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 마지막 사연의 주인공은 여수에서 온 60대 이호남 씨. 그 또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MC들의 웃음을 유발했고, 뜻밖의 사진 실력과 축구 실력으로 반전 능력자임을 보여줘 태웅군과 '묘한 평행이론'을 보여줘 제작진의 '소름' 자막을 유발했다.

이날 두번째 사연은 열다섯 살 애늙은이와 사는 40대 여성의 이야기. 고민녀는 "아들이 새벽 닭 우는 소리에 맞춰 하루를 시작한다"며 "밭갈고 소 거름 치고, 지금은 축산업으로 확장되어서 2000편에 닭 100마리 염소 10마리 개 6마리 토끼 10마리를 키우고 있다"며 농부가 꿈인 중2 아들에 대한 사연을 털어놨다.

엄마는 "학교에 가서도 염소 새끼 낳는다고 방과후 수업을 빼먹고 오고, 심지어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공부에 신경을 쓰게 해달라고 전화가 왔다"고 하소연했다.

이에대해 아들은 "촌놈이 서울에서 좋은 구경해유"라고 구수하게 운을 뗀 뒤 "대한민국 농축산업 발전에 함께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작진이 직접 찍은 아들의 하루는 전원일기 생활 그대로. 시골 이장같은 능숙한 포스로 트랙터를 몰고, 닭 100마리와 가축들을 돌보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아들은 "친구들과 놀고 싶으면 집에 데려와서 경운기 태워주면 환장한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뜻밖의 트로트 마니아로 태어나기도 전에 유행하던 트로트를 구성지고 찰지게 소화해 객석에 웃음을 안겼다.

세번째 사연은 목숨 건 취미 생활을 하는 남편 때문에 60대 여성의 이야기. 고민녀는 "축생축사로 사는 축구광 남편이 축구만 하면 안면함몰, 갈비뼈 골절, 다리 골절 등 수차례 부상을 당했고, 위험한 곳에서 사진 찍는 취미 때문에 절벽에서 굴러떨어지는 등 속이 터진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60대 남편은 "여수에서 온 이름도 이호남"이라며 경쾌하게 인사한 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해야한다는게 나의 철칙"이라며 유쾌한 사진포즈와 활발한 공놀림을 스튜디오에서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아내에게 신경쓰지 않는 무뚝뚝한 생활 패턴때문에 MC들의 질타를 받았고 "앞으로는 아내에게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해당 사연은 객석의 분노의 투표를 받고 158표로 이날의 우승 사연이 됐다.

60대 아버님의 사연에 15세 태웅이는 "하고 싶은 것을 하시는 것에 대해 마음적으로 이해는 되는데 아주머니에게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다"며 "아이~ 안되야~"라고 구수하고 덧붙여 마지막까지 웃음을 줬다.

한편 이날 첫번째 사연에는 형의 지독한 스킨십 때문에 괴로워하는 20대 동생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고민남은 "우리 형은 저를 베이비라고 부른다. '베이비~ 보고 싶었어요! 한 번만 안아줘요! 오늘만 베이비 옆에서 잘게요' 라며 저를 아기 취급하고 시도 때도 없이 사람들 앞에서 스킨십을 해 불편하고 창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형은 "동생을 어릴 때 트럭이 덮치는 큰 사고로 잃을 뻔 한 뒤로 이런 애착이 생긴 것 같다"며 "건강하기만 해달라고 했는데 정말 건강만 지키고 있는 것 같다. 술먹고 길에 쓰러져 있거나 혼자 앞가림을 잘 못해서 걱정이 많다"고 나름의 이유를 피력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