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가 7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9대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두산 사이드암 루키 박치국은 3이닝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주무기인 커브의 제구가 흔들려 고전했지만 직구는 최고 시속 140㎞에 달했고 퀵모션과 견제 동작도 좋았다.
타선에선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조수행이 4타수 4안타 1볼넷을으로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이 부족한 원맨쇼를 펼쳤다. 5번 타자 1루수로 나선 국해성이 좌월 홈런으로 타격감을 이어가는 등 이날 두산 야수들은 16안타를 합작했다.
1회부터 선두타자 최주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조수행이 좌중월 3루타를 날렸고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김재환이 2루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2회에는 2사 2루에서 류지혁이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3회에는 조수행의 2루타, 오재일의 진루타, 상대 폭투를 묶어 1점 더 달아났다.
4-0이던 4회 두산은 최재훈의 좌전 안타, 이성곤의 중월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류지혁이 좌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는 최주환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이성곤이 홈을 밟으며 2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는 4회와 5회 1점씩을 뽑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지만 두산의 기세를 누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후 6-2이던 6회에는 1사 2,3루에서 서예일이 내야 땅볼로 타점을 챙겼고 7회에는 국해성이 정우람의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110m 짜리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두산은 8회에도 1점을 달아나 7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박치국은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만족스럽지 않다. 컨트롤이 흔들려 타자와 힘든 싸움을 했다"며 "거창한 목표보다 매일매일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다. 시범 경기 때도 자신있게 내 공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