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간판슈터 조성민이 팀의 6강 플레이오프 희망에 불을 지폈다.
조성민을 앞세운 LG는 5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 2경기를 유지했다. LG는 앞으로 남은 7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6강 싸움 주도권을 잡을 수도 있다.
LG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조성민(17득점, 9어시스트)과 제임스 메이스(17득점, 11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삼성에 91대64로 승리했다. LG는 삼성전 4연승을 달렸다.
LG는 초반부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삼성의 느슨한 플레이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삼성은 LG 선수들의 투혼과 집중력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삼성은 1쿼터에만 6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LG의 협력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LG는 삼성의 턴오버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쿼터 초반 기승호, 제임스 메이스, 조성민이 연속으로 골밑슛을 성공시켜 7-0으로 앞서갔다. 쿼터 중반에는 조성민의 3점슛 2개가 림을 갈랐다. 조성민과 메이스의 콤비플레이도 빛을 발했다. LG는 1쿼터서 단 한 개의 실책도 없이 28-12로 크게 앞섰다.
초반 기세를 잡은 팀은 교체 멤버들도 신바람을 내는 법. 1쿼터 막판 투입된 LG 마리오 리틀은 2쿼터 들어 활발한 움직임으로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삼성은 여전히 공수 연결이 불안했다. 정성우의 3점포로 20점차로 벌린 LG는 쿼터 3분여가 지날 즈음 리틀이 미들슛과 골밑슛을 터뜨려 39-15로 멀리 달아났다.
LG는 3쿼터 초반 수비 리바운드와 삼성의 턴오버를 이용, 리틀과 메이스가 연속 속공을 성공시키며 53-33으로 앞서갔다. 쿼터 중반에는 김종규의 미들레인지 득점, 조성민의 골밑슛으로 57-33으로 달아났다. LG는 이후 김시래, 김종규, 리틀, 메이스 등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72-49로 점수를 크게 벌린 채 3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3쿼터서도 5개의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L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조성민의 3점포로 26점차로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조성민은 "오늘 우리는 초반 기선제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선수단 분위기 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적극적으로 했는데 괜찮았다"면서 "어시스트 9개가 개인 최고기록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마지막에 상대가 풀어서 그런 것이다. 또 김종규가 잘 빠지고 잘 받아서 넣으니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성민은 "지금 10개 구단의 모든 선수들이 힘들 때이고 부담이 많을 때다. 그런걸 이겨내서 6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게 내 역할이다. 마지막까지 부상없이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