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 활약이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왼쪽 풀백 김진수의 만점 활약에 웃음꽃을 피웠다.
전북은 5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전남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신욱의 짜릿한 결승골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고향인 전주에서 K리그를 생애 처음으로 경험한 김진수에 대해 칭찬했다. 최 감독은 "(김진수는) 세 번째 옵션이었다. 내가 봐도 진수가 찰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골을 넣어줬다"며 "1대0으로 끝났다면 진수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처음 두바이에서 훈련할 때 진수를 보니 기본기 이외에도 성격적으로 적극적이더라. 세밀함만 가다듬으면 본래의 능력, 그 이상으로 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은 만점 활약이었다.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성격이 그대로 경기에 나타났다. 몇 경기를 뛰면서 팀에 적응하면 꾸준한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날 경기를 통해 장단점이 드러났다. 지난해처럼 이기고 있을 때 지키려고 하고 뒤로 물러서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격하라고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비길 뻔한 경기를 이겼지만 심리적인 것을 고쳐나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조화를 이룬다면 경기력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
-경기 막판 전술 변화는 무리가 아니었나.
▶잔디가 워낙 좋지 않아 이날 스리백으로 시작하려고 했다. 팀 자체가 미드필드에서 매끄럽지 않기 때문에 우려했던 부분이었다. 1-1이 된 뒤에는 선수들이 알아서 뛰더라. 김신욱은 이동국과 둘이 있을 때보다 공중볼 처리가 더 낫더라. 계속 원톱으로 훈련해왔는데 불가피하게 투톱에 섰다. 다음 경기에는 전술적으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김진수 프리킥 훈련은.
▶(김진수는) 세 번째 옵션이었다. 내가 봐도 진수가 찰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골을 넣어줬다. 1대0으로 끝났다면 진수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처음 두바이 훈련에서 진수를 봤는데 축구 기술 이외에 성격적으로 적극적이더라. 세밀함만 가다듬으면 본래의 능력, 그 이상으로 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만점 활약이었다.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성격이 그대로 경기에 나타났다. 몇 경기를 뛰면서 팀에 적응하면 꾸준한 활약이 기대된다.
-김민재와 홍정남에 대한 평가는.
▶무난하게 경기를 했다. 마지막 실점 장면에서 조금 좋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 활약을 했다고 할 수 있지만 후반 물러선 것만 빼면 잘 해줬다.
-이 용에 대한 평가는.
▶훈련 때 봉동 체질 아니라고 구박을 하긴 했다. 공격력은 K리그 최고고 김신욱과 울산과 함께 했었다. 앞으로 적응하고 경기장 상태만 좋으면 괜찮을 것으로 본다.
-전북 빌드업 수준은.
▶훈련 때와 비교해보면 60점 밖에 되지 않았다. 김민재와 이재성이 겹치는 장면이 있었다. 수비는 경기를 계속 꾸준하게 하다 보면 특성도 파악하고 조직력도 생긴다. 좋은 자원도 많고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