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이 특별 타격훈련을 자청했다더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 대회 개막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의 열정이 뜨겁다. 제한된 훈련 일정을 피해 특타를 자청하고 나섰다.
대표팀의 정규 훈련이 열린 3일 고척스카이돔. 본 대회 일정이 시작되며 대표팀은 정해진 시간에만 고척돔에서 훈련을 할 수 있다. 이날은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50분까지 시간을 할당 받았다. 오후에는 네덜란드와 대만의 평가전이 고척돔에서 열린다.
시간은 한정됐고, 배팅 훈련을 해야하는 선수들은 많다. 6일 개막을 앞두고 훈련량을 더욱 늘리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여건이다.
그래서 김태균이 코칭스태프에 특타를 요청했다고 한다. 4일 저녁 경찰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외부 운동장에서라도 방망이를 치겠다고 한 것이다. 김인식 감독에게 피곤하다며 휴식을 요청했다는 김태균이지만, 일전을 앞두고 맡은 역할을 해내고 싶은 욕심이다.
하지만 외부 특타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 2일 저녁부터 서울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다. 김 감독은 "날씨가 따뜻해야 훈련을 한다. 추운데 밖에서 치면 잘못하다 손이 울려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일 서울 지역 낮 최고 기온은 11도다. 하지만 바람이 불면 체감 온도가 내려갈 수 있다.
김태균은 특타 여부와 상관 없이 이날 타격 훈련에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고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