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이스라엘 대표팀과 경찰 야구단의 연습경기를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지켜봤다. 이스라엘이 5대2로 승리한 가운데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표정이 굳었다. 김 감독은 이어 벌어질 상무 야구단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이스라엘 투수들이 좋아 걱정이다. 8명의 투수가 나왔는데 6명이 좋았다. 기본적으로 모든 투수들이 컷패스트볼을 던지는 등 볼끝이 지저분하다.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발로 나온 제이슨 마르키스는 전부 컷패스트볼을 던진다. 마르키스는 볼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가 좋은 스타일이다. 마이너리그는 트리플A보다 더블A가 더 무서울 때가 많다. 더블A에서 메이저리그로 승격되는 선수들이 꽤 있다. 파워피처가 많고, 생각보다 몸이 많이 올라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자들 역시 정교한 타자들이 여럿 보였다. 김 감독은 "2번(타이 켈리, 뉴욕 메츠)과 6번(택 보렌스타인, 애리조나)이 좋았다. 특히 6번은 정교했다. 내야 수비는 그만 그만이지만 포수는 송구도 빨랐다. 첫 경기니 이러쿵 저러쿵 판단하기 힘들다. 이스라엘도 갈수록 좋아질 것이다. 우선은 이스라엘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하는 것이 시급하다. 생각보다 몸들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