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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가격 모두 잡은 '유가네 맑은곰탕', 가성비 뛰어난 곰탕과 순대국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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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의 헛헛한 속을 달래주는데는 뜨거운 국물만한 것이 없다.

곰탕이나 설렁탕, 순대국에 밥을 말아 김치 혹은 깍두기를 척척 얹어 한그릇 뚝딱 해치우면 몸도 마음도 든든해진다. 하지만 월급 빼고는 다 오른다는 현실 속에서 이 음식들은 더 이상 부담없이 즐기기엔 힘들어졌다.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더 팍팍해진 요즘이기에 '유가네 맑은곰탕'의 존재는 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유가네 맑은곰탕은 '착한 가격'으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한우사골 국물로 만든 순대국(5000원)을 비롯해 한우맑은곰탕(6000원), 한우사골 설렁탕(6000원) 등 한우로 국물을 냈음에도 전혀 부담없는 가격이다. 물론 곰탕이나 설렁탕 안에 들어가는 고기는 국내산과 수입산(뉴질랜드)의 혼합이지만, 한우국물의 깊은 맛과 잘 어우러진다. 어지간한 고깃국물 국밥이 8000원대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부터 경쟁력이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사당동에 문을 연 유가네 맑은곰탕 사당점은 개업 첫날부터 손님들로 북적였다. 처음에는 저렴한 가격에 끌렸지만, 이후엔 맛까지 검증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개업한지 3개월도 되지 않아 단골들도 부쩍 늘어났다고 한다. 사당동은 회사 사무실과 일반주택 등으로 구성된 복합 지역이기에, 점심시간엔 직장인들이 그리고 저녁시간엔 주민들이 많이 찾는 등 하루종일 북적거린다. 사당역 7번 출구에서 5분 거리(350m)에 불과, 접근성도 좋다.

이처럼 뛰어난 '가성비'가 가능했던 이유는 한우를 기반으로 뉴질랜드산과 호주산, 미국산 소고기 등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질이 좋은 수입산을 적절히 섞어쓰기 때문이란다. 사당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김양중 대표는 "모두 국내산을 썼으면 좋겠지만 그러면 저렴한 가격을 맞추기 힘들다. 양질의 수입산을 활용하는 것으로 타협했지만, 맛은 절대 타협하지 않았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또 순대국에 들어가는 머릿고기와 순대는 국내산을 활용하고 있다.

유가네 맑은곰탕의 프랜차이즈 본사는 이를 위해 자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공장에 위탁을 할 경우 단가가 더 높아지고, 음식 퀄리티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7년 이상의 업력을 가지고 있지만, 전국에 30여개 정도의 가맹점만 유지할 정도로 확장보다는 내실을 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김양중 대표는 지난해 6월 같은 장소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문성골족발집'의 2호점으로 시작했다. 이미 서울 신림동의 족발명소로 유명한 가게의 확장 전략이었다. 매운 족발과 미니족발 등도 새롭게 선보였다. 하지만 오히려 점심시간 식사 손님을 위해 준비했던 곰탕이나 설렁탕, 순대국 등이 더 호응을 얻었다. 얇아진 주머니 사정과 부정청탁방지법 등으로 인해 아무래도 3만원 이상의 고가인 족발을 찾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그래서 점심시간 전용 메뉴를 하루종일 서빙하는 것으로 확대 개편했고, 이런 과감한 선택은 주효했다. 주변에 족발집이나 순대국집은 많지만 곰탕이나 설렁탕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었다는 것도 메뉴 전환에 용기를 줬다.

그렇다고 저녁시간 가볍게 술 한잔 하기 위해 들르는 손님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한우수육이나 모듬전골, 왕갈비찜, 소곱창전골, 얼큰돼지갈비찜, 감자탕 등 다양한 안주류도 구비했다. 이 역시 3만~4만원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가격대에 신경을 썼다.

김양중 대표는 "지인들이 유가네 맑은곰탕 프랜차이즈 본사를 운영하고 있어 메뉴 선택권을 비롯해 다양한 지원을 받아 양질의 음식을 손님들에게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다"며 "여름에는 한우사골 냉면 등 계절음식도 준비할 예정이다. 한우사골의 깊은 맛으로 대접하고 있으니, 언제든 오셔서 부담없이 따뜻한 곰탕 한그릇 드시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2)523-8785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