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빠른공을 공략해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박병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출전하지 않고 하루 휴식을 취했던 박병호는 26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홈런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0-0 상황이던 1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마이애미 선발 호세 우레나를 상대했다. 0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96마일(154.5km)짜리 빠른공을 받아쳤고, 이 타구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기대를 받고 입단했던 박병호는 6월 이후 부상과 슬럼프에 빠지며 트리플A에 내려갔었다. 올 시즌도 계약이 마이너리그로 이관되며 초청 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다. 현재까지는 2경기 연속 빠른공을 홈런으로 연결시켜 출발이 좋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