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권오갑 총재가 4년 더 한국프로축구연맹을 이끌게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2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대의원 만장일치로 권오갑 전 총재를 새로운 총재로 추대했다. 이날 총회에는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과 신생팀 아산 무궁화를 포함한 챌린지(2부리그) 소속 10개 구단, 축구협회 임원 2명 등 대의원 24명 가운데 성남FC와 경남FC 대표를 제외한 22명이 참석했다. 대의원들은 권 신임 총재에게 새 집행부 선임 권한을 위임했다.
돌고 돌아 결국 권 총재였다. 2013년 2월부터 제10대 총재로 활동한 권 총재의 임기가 최근 끝이 났다. 선거로 인한 단체장 선출이 제도화되면서 K리그도 새로운 환경을 맞았다. 프로연맹은 지난해 12월 제11대 총재 선거 일정을 공고했고, 1월 2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했다. 신문선 전 성남FC 대표이사(59)이자 현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단독으로 도전장을 냈지만, 결국 과반 찬성 득표에 실패했다.
이 후 공모에도 후보자가 없자 연맹은 20일 총재 추대를 위한 이사회를 열었고, 만장일치로 권 총재를 재추대했다. 24일 임시 총회를 통해 권 총재라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권 신임 총재는 2020년 1월까지 4년 임기를 수행한다.
권 총재는 지난 4년간 K리그를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다. 개혁의 기치도 눈길을 끌었다. 저항은 있었지만 연착륙에 성공했다. 또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시절인 2011년부터 K리그의 타이틀 후원을 맡으며 안정적인 리그 운영에 기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