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오랜 고민 끝에 새 외인 투수로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3·Carlos Villanueva)를 뽑았다.
한화는 24일 "2017시즌 외국인 투수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총액 15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영입기준을 '풀타임 메이저리거', '안정된 제구력', '선발경험 보유'로 설정하고 시장을 예의주시한 결과, 메이저리그 FA 미계약자인 비야누에바와 접촉, 영입에 성공했다"며 "비야누에바는 시속 140㎞ 중반대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제구력 중심의 우완 투수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지난 2013년 시카고 컵스와 총액 1000만달러 규모의 FA 2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로써 한화는 올시즌 알렉시 오간도와 바야누에바, 내야수 윌린 로사리오로 외국인 선수 진용을 갖추게 됐다. 아울러 10개 구단 외인선수 30명도 모두 확정됐다.
비야누에바는 2006년 밀워키 브루어스 입단해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르기까지 10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통산 476경기에 나서 998⅔이닝, 51승55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중간계투에서 활약했고, 선발로 100이닝 이상을 던진 경험이 5시즌이며 좌우 코너워크를 활용한 안정된 제구가 장점인 만큼 오간도와 함께 한화 선발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야누에바는 구단을 통해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매우 기쁘고 벌써부터 흥분된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팀에 적응해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오는 28일 한화의 2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키나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