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공자님의 구취 해소 비법은 무얼까? '입 냄새, 한 달이면 치료 된다' (김대복, 다음생각)
'논어'의 향당편에 공자의 식습관이 나온다. 음식의 부패를 걱정하고, 입 냄새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쓴 내용이다. 공자의 위생적 식습관 중 하나가 생강을 끊이지 않고 복용한 점이다.
입 냄새를 연구하는 한의학박사 김대복(혜은당클린한의원장)은 이 생강에 주목한다. 공자가 생강을 늘 달고 산 이유를 항균, 살균작용에서 찾는다. 생강은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장내 이상발효를 억제하고 가스 배출을 원활하게 한다. 또 강한 살균작용이 있다.
김대복 박사는 강의를 많이 하고, 사람을 많이 만난 당대 최고의 스타 공자를 구강 위생관념이 철저한 학자로 풀이한다. 공자가 구체적으로 생강으로 입 냄새를 막은 근거로 중종실록을 제시한다. 중종 39년 5월 15일 실록에는 인종이 세자시절 한 말이 실려 있다. "공자의 섭생 기록을 보니, 생강을 끊이지 않고 먹었다. 이는 배부름이 목적이 아니다. 정신을 강하게 하고, 구취(口臭)를 제거하기 위함이다."
김대복 박사가 쓴 '입 냄새 한 달이면 치료된다(다음생각 발행)'는 입 냄새를 인문학적으로 해석, 서양의학을 바탕으로 한의학적 치료방법을 제시한 실용서다. 공자, 예수, 이순신 장군, 영조대왕 등 역사속의 인물과 저자가 직접 진료한 환자들의 다양한 구취 사례와 해결 노하우를 한의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쉽게 풀어냈다.
직장인과 주부의 불편함, 임신과 입 냄새의 관계, 소개팅과 구취 등 현실에서 직면한 문제를 다루고 편도결석, 후비루, 목이물감, 축농증, 위염, 당뇨, 간과 폐질환, 매핵기 등과 입 냄새의 관계를 상세히 추적했다. 치료법은 동의보감을 비롯한 다양한 원전, 선각자들의 진료, 서양의학의 과학성에서 구취 치료의 원리를 집중 분석해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김대복 박사는 "구취를 우려하는 사람은 성인 10명 중 7~8명에 이르는데, 타인은 알지 못하는데 자신만 냄새로 고민하는 가성 구취인이 의외로 많으며 실제로 입 냄새가 나는 진성구취인은 20~30% 비율이다" 며 "가성 구취인은 심리적 치유가 필요하고, 진성 구취인은 약물 등의 적극적인 처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저자는 대전대한의대 겸임교수다. 입 냄새 질환(구취)을 비롯해 목 이물감, 비염 및 후비루 등을 25년 이상 치료해 오고 있다.대표 논문으로'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