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영애가 오윤아의 계략에 휘말려 위기에 빠졌다. 이영애와 송승헌은 오윤아의 정체를 궁금해했고, 결국 그녀를 알아봤다.
22일 방송한 SBS 수목 스페셜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이하 '사임당')에서는 사임당 모자(母子)가 중부학당에 입성하면서 이영애(사임당)와 오윤아(휘음당)의 본격 라이벌전이 시작됐다. 중부학당이 주최하는 모자 시화전에 참여해 자웅을 겨룬 것.
휘음당은 이겸(송승헌)이 운영하는 예술 공간 비익당에서 겨뤄 송승헌을 이용해 시화전의 시제를 발표하게 했다. 시제는 운평. 구름이 평평하다는 뜻이지만 과거 운평사를 떠올리게 해 사임당이 붓조차 제대로 들지 못하게 했다. 운평사 사건은 당시 어린 사임당의 그림과 글 하나로 수백명이 죽어나간 사건. 그날을 생각하면 사임당은 숨조차 쉴 수 없었다. 이를 지켜보던 이겸도 당황하긴 마찬가지. 결국 이날의 장원은 휘음당의 아들이 차지했고, 사임당 아들 현룡(정준원)은 모친의 이상 행동에 상처받았다.
이에 '사임당 바라기' 이겸은 휘음당을 찾았다. 손을 가만히 가리는 휘음당을 보며 이겸은 과거 스쳐지나갔던 주막집 딸을 떠올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산 공부에 들어간 사고뭉치 남편 이원수(윤다훈 분)을 대신해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종이 만들기를 시작하는 사임당은 진취적인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운평사 사건 이후 붓을 놓고 살았던 사임당이 종이 생산에 나서는 모습으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제약이 많았던 시기에 수동적으로 삶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삶을 선택하고 현실을 꿋꿋이 이겨나가는 진취적인 사임당의 강단과 매력이 드러났다. 사임당은 고운 한복 대신 허름한 옷을 입고 맨손으로 종이를 만들고 얼굴에 검댕이가 묻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휘음당은 한양 지물전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행수로서 지물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사임당의 앞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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