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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벌써 뜨거운 '시카고', 유아인X임수정X고경표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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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역대급 드라마'가 탄생하는 걸까.

'내일 그대와' 후속으로 방송될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연출 김철규, 극본 진수완)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하늘을 찌른다. '시카고 타자기'는 930년 일제 치하를 치열하게 살다간 문인들이 현생에 각각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작가, 그 이름 뒤에 숨어 대필을 해주는 의문의 유령작가, 미저리보다 무시무시한 안티팬으로 환생하면서 벌어지는 이를 그린 판타지 휴먼 로맨스 코미디다. 이 작품이 출연 배우들이 공개되기 전부터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했던 이유는 종영 이후에도 수많은 드라마 팬을 보유하고 있는 '경성스캔들',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등을 집필한 진수완 작가의 2년 만의 신작이기 때문.

이에 '시카고 타자기' 캐스팅은 드라마 팬들 뿐 아니라 방송 관계자 모두의 관심사였다. 여러 배우들의 이름이 오고 갔고 결국 최종 주연이 3인방이 톱스타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로 정해지면서 팬들의 기대와 관심은 더욱 들끓었다.

유아인은 극중 한류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초특급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를 연기한다. 한세주는 연예인 급 외모와 피지컬로 팬들을 이끌고 있는 문단의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인물로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다.'베테랑'(류승완 감독)에서 악랄한 악인 조태오, '사도'(이준익 감독)에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비운의 사도세자, SBS '육룡이 나르샤'(연출 신경수, 극본 김영현·박상연)에서 조선의 3대왕 태종까지 출연하는 작품 마다 연이어 히트를 치며 201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 유아인이 '시카고 타자기'를 통해 2017년을 또 한번 자신의 해로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에는 강렬한 캐릭터로 대중을 휘어잡았던 유아인이 펼칠 로맨스 연기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지사다.

유아인 만큼이나 기대를 모으는 배우는 바로 여주인공 전설 역을 맡은 임수정. 전설은 동물들에게 한류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수의학도. 싫고 좋음이 뚜렷하고 무례하거나 싫은 사람 앞에서는 파이터처럼 적개심을 불태우는 인물로 특정 에피소드로 인해 한세주의 안티가 된다.임수정의 드라마 복귀는 지난 2004년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연출 이형민, 극본 이경희) 이후 무려 12년만. '시카고 타자기'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충무로에서 주로 활동했던 임수정의 마음을 끌 만큼 매력적인 작품이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휴먼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로 안방에 복귀하게 된 임수정이 자신의 '인생 캐릭터'라고 불리는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송은채를 뛰어넘을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진다.

고경표는 소설을 대필해주고 있는 유령 작가 유진를 연기한다. 천재적인 필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세한 건 알려지지 않은 베일에 싸여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매사 진지한 얼굴로 던지는 농담과 장난, 의도를 알 수 없는 거짓말까지 도무지 정체를 종잡을 수 없게 만든다.고경표는 지난해 SBS '질투의 화신'(연출 박신우, 극본 서숙향)에서 의류 재벌 3세 고정원을 매력적으로 연기하며 로맨틱 코미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2015년 tvN '응답하라 1988'(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부터 '질투의 화신'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이어 히트시키며 전성기를 맞이한 고경표가 유아인, 임수정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