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레인보우 출신 오승아의 첫 홀로서기는 합격 성적표를 받을까.
오승아가 KBS2 '그 여자의 바다'가 시청자와 만난다. '그 여자의 바다'는 6,70년대를 배경으로 시대의 비극이 빚어낸 아픈 가족사를 딛고 피보다 진한 정을 나누는 세 모녀의 가슴 시린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다.
작품은 드라마 주시청층인 중장년 여성 시청자가 공감할만한 시대극인데다 모정과 러브스토리를 버무렸다는 점에서 크게 어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끄는 것은 레인보우 출신 오승아의 본격적인 홀로서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오승아는 2013년 MBC에브리원 '더 드라마틱 레이보우'를 통해 연기 맛을 봤다 .그리고 같은해 뮤지컬 '그리스'에서 여주인공 샌디 역을 맡으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 '사랑과 전쟁2' '왔다! 장보리', 2015년 웹드라마 '88번지'를 통해 연기 경력을 쌓아갔다. 그러다 레인보우 해체 이후 연기자 전업을 선언했다.
'그 여자의 바다'는 오승아가 연기자 전업 선언 이후 처음 선택한 드라마인데다 첫 주연작이라는 점, 그리고 레인보우 멤버 중 첫 홀로서기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오승아는 극중 윤수인 역을 맡았다 .윤수인은 고등학교 때까지 1등을 놓쳐본 적 없는 수재다. 하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과 엄마의 수술비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등록금을 벌기 위해 태산국수공장에 취직한다. 그곳에서 첫사랑 정욱(김주영)을 만나고, 어린 시절 저지른 실수로 평생 자신을 옭아맸던 죄책감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된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그 여자의 바다' 제작발표회에서 오승아는 "레인보우 이후 연기도전을 하고 있다. 당연히 부담된다. 한편으로는 연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큰 기회라 설레기도 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성정, 멋진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수인은 수재임에도 가정형편 문에 공장 경리로 일한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캐릭터라 캔디 같은 매력이 있다"며 "레인보우 단체 대화방에 '그 여자의 바다' 촬영사진을 올렸는데 아침드라마형 얼굴이라고 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내가 눈썹만 그리고 거의 민낯으로 나온다. 멤버들이 '승숙'이란 별명을 붙여줬다"고 설명했다.
한철경PD는 "수인이라는 배역을 마지막에 결정했다. 드라마를 끌어가는 중심 인물이고 성공 스토리를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아버지 첩 엄마와의 갈등 요소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 많이 했다. 처음에는 오승아가 잘 어울릴지 고민했다. 캐스팅 전까지 네 번을 만나 친해졌다. 잘 맞는 인물인 것 같고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아 캐스팅 했다"고 전했다.
이현경은 "TV소설은 배우들의 화합이 중요하다. 오승아와 첫 촬영을 했는데 역시 아이돌은 믿을만 하더라. 연습생 기간이 길기 문에 뭘하더라도 하겠더라. 오승아가 나오는 날에는 남자 스태프 입이 귀에 걸려있다. 이렇게 에너지를 줄 수 있구나 싶었다"고 칭찬했다.
'그 여자의 바다'는 27일 오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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