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는 어쩔 수 없었다. 투수는 만족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첫 실전에서 영봉패했다. 대표팀은 19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하며 0대4로 패하고 말았다. 다음은 경기 후 김인식 감독과의 일문일답.
-2이닝 예정이던 선발 장원준이 3이닝을 던졌다.
▶2이닝 투구 후 투구수가 22개밖에 되지 않아 3회도 던지게 했다. 약속된 부분이었다. 그래서 2이닝 투구 예정이던 장시환이 1이닝을 던지고 나머지 투수들은 스케줄대로 갔다. 박희수를 이닝 도중 교체한 건 투수수가 많아서다.
-타자들이 부진했다.
▶실전에서 투수들을 상대해보지 못했으니…. 오늘은 투수 공을 본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경기다. 타이밍이 안맞았다. 오늘 경기를 했으니 다음 경기는 타격이 나아지기를 기대한다.
-투수들은 어땠나.
▶투수들은 그런대로 만족한다. 다만, 내야수들이 상대 빠른 타자와의 상대 때 미리 대처하지 못한 부분은 우리가 보완해야 한다.
-눈에 띈 선수가 있었나.
▶양의지가 원하는 코스로 공을 때려냈다. 대처를 잘했다. 김태균과 최형우도 괜찮았다. 대타로 낸 이대호는 연습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차우찬이 부진했다.
▶볼이 높았다. 100% 몸상태가 아니다. 차우찬이 사카모토에게 적시타를 맞았는데, 본 경기면 제일 잘하는 타자니 걸렀을 것이다. 연습경기라 승부했다.
-오늘 경기 총평은.
▶경기를 잘했다. 내용이 좋았다가 아니라 오늘 시합으로 느낌이 왔다는 뜻이다.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하는지 확인했다. 타자들은 변화구를 더 쳐야하고, 투수는 제구를 신경써야 한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