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장서희가 '사물의 비밀' 이후 6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장서희는 오는 24일부터 IPTV로 개봉하는 영화 '중2라도 괜찮아'에서 오랜만에 코믹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2라도 괜찮아'는 태권도 선수 출신의 엄마와 중2병 사춘기를 겪는 아들을 중심으로 가족들의 갈등과 화합을 그리는 작품으로 장서희 외에도 윤찬영, 이경영, 김진수, 필독, 신동우, 조승현, 태미, 중식이밴드 등이 출연하고 성동일, 김흥국, 봉만대, 조재윤, 조영구 등 특급 카메오가 등장하기도한다.
'중2라도 괜찮아'는 '인어아가씨' '아내의 유혹'으로 안방극장을 접수하고, 13억 중국인을 매료시키며 원조한류스타로서 자리매김한 배우 장서희가 오랜만에 '복수의 아이콘'의 모습을 던지고 유쾌한 모습으로 나와 눈길을 끈다. 차승원과 함께 출연한 2004년 영화 '귀신이 산다'에서 허당 처녀귀신을 연기했던 장서희는 그 이후 오랜만에 코믹 작품을 선보인다.
장서희는 16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중2라도 괜찮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복수를 많이 하는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는 복수할 일이 없고 즐겁게 촬영해서 기뻤다. 나도 내가 이런 이미지의 연기가 될까 걱정을 했다. 관객들이 볼까 낯설까봐 그랬다. 그래서 무엇보다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싶다. 주변에서 내 안에 있는 것을 많이 끌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서희는 극중 태권도 선수출신 엄마 '보미'를 연기한다. 이 작품에서는 특히, 아역배우 출신인 그의 어린시절 모습이 공개되기도 한다.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아들 '한철'의 마음을 이해해보기 위해 엄마 '보미'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되새기는 장면에 실제로 장서희의 어린 시절 사진이 등장하는 것. 머리띠를 두르고 테니스 라켓을 들고 있는 어린 시절 장서희의 모습은 유난히 큰 눈과 오목조목한 이목구비가 모태미녀임을 입증케 한다.
그는 "극중 이경영이 보던 휴대폰 속 내 어린시절 사진은 나도 몰랐다. 감독님이 인터넷에서 찾아 사용한 것이다"라며 "영화 찍을 때 촉박한 시간이어서 힘들었지만 현장에서 감독님 동료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나에게 용기를 많이 주셨다. 도움을 많이 받고 촬영했다. 웃으면서 했던 현장이었다"고 고백했다.
장서희는 "때로는 쑥스럽고 민만한 장면도 있지만 예쁘고 아름다운 영화 만들어줘서 감독님께 감사하다. 극중 내 사과머리 헤어스타일도 감독님 따님 사진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때로는 안해봤던 연기도 했는데 감독님이 용기를 주고 내 안에 푼수끼를 끌어내주셨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장서희는 오랜만에 출연하는 유쾌한 작품에 누구보다도 애정과 즐거움을 보이며, 특급 카메오로 출연한 김흥국과 조영구를 직접 섭외하는 열의까지 보였다. 영화 속 유명프로듀서가 카메오로 나오면 좋겠다는 제작진 말에 장서희는 대한가수협회장인 김흥국과 서울 화계초등학교 동문이라며 직접 전화까지 걸어 섭외했고, 김흥국은 그 자리에서 흔쾌히 출연을 약속 했다. 조영구와는 SBS '한밤의TV연예' MC를 같이 한 인연으로 출연했는데, 두 사람의 친분과 조영구의 너스레 덕분에 난생 처음 막춤 추는 장면을 찍는 장서희도 천연덕스럽게 코믹한 장면을 소화할 수 있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