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이 지난해 4월 '국순당 쌀 바나나'를 출시하며 선보인 '쌀 플레이버(Flavor) 시리즈'가 출시 10개월 만에 5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쌀 플레이버 시리즈는 쌀을 발효시키는 전통주(막걸리)의 제조기법을 바탕으로 바나나, 복숭아, 크림치즈 등 독특한 원료를 사용해서 빚은 신개념 주류다.
국순당은 우리 술 세계화를 위해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우리 술 개발에 나서 2년간의 연구를 거쳐 지난해 4월에 쌀 바나나, 7월에 쌀 복숭아, 9월에 쌀 크림치즈 등 '쌀 플레이버 시리즈'를 선보였다.
국순당 '쌀 플레이버 시리즈'는 기존 주류 제품에 없던 새로운 맛과 향으로 젊은 층의 입맛 잡기에 성공했다. 최근 인기가 높은 매콤한 음식이나 치즈 토핑 음식 등과도 잘 어울리고 저 알코올로 개발하여 술이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한 '바나나에 반하나' '피치로 피치올려' '치즈업 치얼업' 등 브랜드와 연계한 재미있는 문구를 라벨에 활용, 제품의 콘셉트를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쌀 플레이버 시리즈' 시장의 효시인 '쌀 바나나'는 젊은 층의 취향을 사로잡아 SNS에서 인생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탄산의 청량감과 바나나의 달콤함이 어울려 부드럽고 순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쌀 복숭아'는 복숭아 주스 농축액을 첨가, 복숭아 고유의 향과 맛을 살렸으며 복숭아의 새콤달콤함과 탄산의 청량감이 특징이다.
또한 '쌀 크림치즈'는 크림치즈와 우유를 첨가해, 쌀의 부드러움에 크림치즈의 고소함, 탄산의 상쾌함이 조화를 이뤄 입안에 치즈 향이 가득 퍼지며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국순당의 '쌀 플레이버 시리즈' 성공 이후 막걸리 시장에는 멜론 맛, 청포도 맛, 알밤 맛 등 다양한 맛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침체된 막걸리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쌀 플레이버 시리즈'는 주세법상 탁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되어 기존 막걸리 유통채널인 '특정주류도매업'에서 판매가 불가하고 '종합주류도매업'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
이에따라 향후 상대적으로 영세한 '특정주류도매업'과의 상생 및 '다양한 맛과 형태의 막걸리'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규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시장에서 인기가 높고 관련 업체가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플레이버 막걸리에 대해 '특정주류도매업' 사업자의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세법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국순당 관계자는 "쌀 바나나 출시 이후 '쌀 플레이버 시리즈'가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아 향후 더욱 치열해질 주류시장에서 막걸리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