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꿈을 활용해 범인을 추적한다는 신선한 설정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영화 '루시드 드림'의 배우 고수가 캐릭터 변신을 위해 영화 촬영 기간 내 체중을 10Kg 이상 증감해 화제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 '대호'(고수)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기억추적 SF 스릴러다. 고수는 아들 '민우'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대호'의 모습부터 아들을 납치당한 후 날카롭게 변한 모습까지 체중을 변화시켰다.
먼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대호'와 아들 '민우'의 모습은 마치 실제 부자지간을 연상케 할 만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고수는 조각상 같은 외모를 강조하기 보다 동시대의 평범한 가장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살을 찌우는 것은 물론, 메이크업을 최소화 하는 등 캐릭터 표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이어 아들을 납치당한 이후의 '대호' 모습에서는 초췌함은 물론 날카로움까지 느껴진다. 고수는 아들이 납치되기 전후의 변화를 보다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단기간 내에 체중을 10Kg 이상 증감하는 연기 투혼을 펼쳤다. 그는 "아들을 잃어버린 후엔 쇠약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아들을 찾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해바라기씨와 물만 먹었고 줄넘기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친 고수는 본인이 먼저 제작진에 체중 증감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화제다. 그 누구보다 캐릭터에 대한 커다란 애정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작품에 임한 고수는 아들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처절한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진심 어린 연기를 선사할 것을 예고하며 예비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