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여배우들이 예능을 통해 감춰둔 매력을 꺼내들어 시선이 쏠린다.
앞서 이서진과 차승원 같은 남자 배우들이 예능 늦바람으로 호응을 얻은데 이어, 뒤는게 예능에 도전장을 낸 여배우들의 활약이 관심을 모은다.
10일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는 '바비인형'이라 불리며 미녀 여배우로 사랑받는 한채영의 반전이 시선을 모았다. 버라이어티 예능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그녀는 기존의 도도한 이미지를 벗고 걸그룹에 도전해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시즌2로 돌아온 '슬램덩크' 시즌1에서 호응을 얻었던 걸그룹 프로젝트를 특화, 멤버들의 음악 및 무대에 얽힌 저마다의 인생 이야기를 그린다. 각자의 스토리가 모여 하나의 무대를 향해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꿈을 받쳐주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원조 멤버 김숙과 홍진경에 더해 강예원,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가 한채영과 더불어 새 멤버로 합류했다.
이 가운데 맏언니인 한채영은 의외의 허당 면모로 시즌1에서 '구멍'이었던 홍진경과 쌍벽을 이루며 웃음을 담당할 전망. 그녀 또한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음치에 몸치에 남편 말로는 박치까지 있다고 한다"라고 말하면서 "혹독한 훈련을 통해 배워가고 있다. 꿈이 있다면 방송 말미에는 꼭 센터를 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내 앞으로 색다른 변신을 기대케 하고 있다.
최근 tvN '인생술집'으로 입담을 뽐내며 포털 인기 검색어를 장악했던 이다해 또한 KBS 2TV '하숙집 딸들'로 본격 예능 활약을 이어간다. 오는 14일 첫 방송을 앞둔 '하숙집 딸들'은 팜므파탈 안방마님 이미숙과 미모의 네 딸 박시연,장신영, 이다해, 윤소이와 만년 개그 고시생 박수홍과 미숙의 남동생 이수근이 하숙집에서 벌이는 리얼 시추에이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출연진 대부분이 예능에서 자주 만나지 못한 여배우들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이다해는 데뷔 이후 첫 단독 토크쇼에 출연, 쿨한 입담과 털털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다해는 세븐과 만남부터 열애설 보도 후 반응 등 현재 진행형인 러브스토리의 전말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연기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놔 공감을 이끌어 냈고, 화끈한 화법은 '걸크러시' 매력을 어필했다. 당시 늦게온 손님 윤소이와 남다른 화끈함으로 재미를 배가시켰던 만큼, 두 여배우의 '꿀케미'를 또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으로도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남상미는 '사이다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KBS 2TV 새 수목극 '김과장'으로 2년만에 드라마로 성공리 복귀한 데 이어, 오는 14일 시작하는 tvN '집밥 백선생 시즌3'에 고정으로 합류하며 결혼과 출산 후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06년 SBS '한밤의 TV연예'를 통해 MC로 신고식을 치른 바 있는 남상미는 오랜만에 예능 고정 출연으로 감춰둔 요리 실력은 물론 예능감까지 발산할 전망이다.
특히 남상미는 '집밥 백선생' 사상 최초의 여자 수강생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모으는 상황. 지난 2015년 결혼 이후 가정에 충실하게 시간을 보낸 그녀의 기본 요리 실력과 더불어 그녀만의 레시피 또한 궁금증을 자극하는 부분이다. 제작진 또한 "아내, 엄마, 며느리 그리고 배우로서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워킹맘을 대변하며 시청자들과 높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처럼 데뷔 10년이 넘은 여배우들의 새로운 도전이 반갑다. 오랜시간 가꾸고 지켜온 청순함과 섹시미를 이제 잠시 내려놓고, 보다 솔직한모습으로 시청자 앞에선 이들의 변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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