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평창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상화는 1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48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일본의 에이스 고다이라 나오(37초13)가 올랐다. 3위는 중국의 위징(37초57)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자 통산 3회 우승에 빛나는 이상화는 본인의 최고 기록이자 세계기록(36초36)은 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월드컵 대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종아리 부상과 무릎 통증을 이겨내고 부활을 예고하며 다가오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1조 아웃코스로 배정된 이상화는 일본의 베테랑 쓰지 마키(32)와 맞붙었다. 이상화는 첫 100m 구단을 10초32로 통과하며 앞서 레이스를 마친 20명의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작성했고, 막판 스퍼트를 펼쳤지만 앞서 경기를 펼친 고다이라의 기록에 0.35초 차로 뒤지며 2위에 올랐다.
10조에서 경기를 치른 고다이라는 자신의 기존 최고기록인 37초29에서 0.16초를 줄여 일본 신기록을 달성했다. 고다이라는 이번 시즌 출전한 4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만 6개를 따낸 데 이어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우승을 휩쓸며 평창 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 1순위로 올라섰다.
함께 츨전한 김민선(서문여고)은 38초43으로 15위에 올랐고, 박승희(스포츠토토)는 38초52로 18위에 그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