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의 결정은 무엇일까.
서울중앙지법은 9일 '오는 22일 오후 4시 강정호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고 밝혔다. 공판기일에는 피의자가 반드시 출석해야 하지만, 강정호가 이날 재판에 출석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특히 이번달부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만큼 재판 일정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오는 14일(한국시간)부터 투수와 포수조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하고, 야수 소집일은 21일이다.
한편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084%였고,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도 음주 운전 혐의가 있어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 취소가 됐다.
검찰이 강정호를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사안이 무겁다고 판단해 정식 재판에 넘겼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립 라이브'는 10일 강정호의 재판 소식을 전하면서 '소식통에 의하면 강정호는 아직 한국에 머물고 있다. 아직 스프링캠프와 정규 시즌 참가를 위한 취업비자를 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전했다.
이어 자신의 SNS에 '피츠버그 구단은 늦은 재판보다는 빠른 재판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법정 대리인과 상의해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재판을 미룰 수도 있지만,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긴 것만큼은 분명해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