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조직위원장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대회의 성공개최를 확신했다.
이 위원장은 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가진 평창동계올림픽 G-1년 설명회에서 "2014년 소치 대회에 비해 메달 숫자가 크게 늘어났고 최근 열린 선수단장 회의에도 역대 대회에 비해 더 많은 국가들이 참가했다"며 "역대 대회와 비교해 가장 크고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인을 맞이할 평창의 준비 상황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대부분의 경기장 건설이 완료됐고 부대시설, 교통, 숙박 등 인프라 개선 작업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지난해부터는 종목별 테스트이벤트가 평창, 강릉 일대에서 펼쳐지면서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선수촌과 방송센터(IBC) 건설이 진행 중이고, 도로 및 철도 등도 올해 완공된다"며 "관광지 및 문화행사, 숙박-식당 등 소프트웨어 개선을 남은 시간 안에 중점적으로 해나갈 것이다. G-1 축하행사 및 입장권 판매 이벤트를 시작으로 붐업을 위한 프로모션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게 스포츠의 힘'이라고 강조했다"며 "경제-문화-환경-안전-IT 올림픽을 추구하는 평창이 '스포츠의 힘'을 세계에 전파하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200여명의 내-외신이 참가해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대회를 향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해외 언론에서는 북한의 대회 참가 여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올림픽의 이념은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상징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번 대회 역시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국가와 선수들이 참가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북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정치적 이슈로 남북 긴장관계가 높아진 만큼 북한의 참가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는 "한반도 긴장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올림픽은 평화를 사랑하는 올림픽 정신에 의해 치러진다. 북한 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의 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 북한의 참가가 성사된다면 여러가지 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정치 이슈가 대회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도 "대회가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데 영향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앞서 수 차례 밝혔듯이 모든 계약-행정을 면밀히 재검토한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점이 밝혀졌다"며 "두 차례 국회 결의 및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의 범정부지원위원회 등 정부 모든 부처가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직위는 이날 대회를 밝힐 성화를 운반할 성화봉과 성화 봉송 주자 유니폼도 공개했다. 구리, 알루미늄 소재로 1.3㎏ 무게를 자랑하는 성화봉은 평창의 해발 700m 고도를 상징하는 700mm로 제작됐으며, 다섯 갈래 불꽃 모양을 상단에 이어주는 금빛 배지로 '하나된 열정'의 대회 슬로건을 표현했다. 또 강풍과 폭설에 대비해 다양한 환경에서도 '꺼지지 않는 불꽃'을 유지토록 하는 등 첨단 기술도 적용됐다. 강릉하키센터에서는 이날 축하공연 및 2018명 대합창 등 G-1 기념 공식행사를 갖고 세계인의 이목 사로잡기에 나섰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꼬박 1년 뒤인 내년 2월 9일 개막한다. 25일까지 17일 간 평창군, 정선군, 강릉 일대에서 15개 종목 총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