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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 박수' 손흥민 EPL 아시아 최다골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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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골망은 흔들지 못했다. 최다골 기록도 다음 경기로 미뤘다.

하지만 골보다 더 값진 플레이로 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들즈브러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반향도 컸다. 후반 36분 교체된 그를 향한 팬들의 선물은 뜨거운 '기립 박수'였다.

손흥민(25·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시아 선수 최다골에 재도전한다. 토트넘은 2위 수성을 위한 운명의 주말을 맞았다. 12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각) 적지인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16~2017시즌 EPL 25라운드를 치른다.

EPL에서 7골, FA컵에서 3골,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1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올 시즌 11골을 기록, 이미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박지성(은퇴)이 맨유에서 뛰던 2010~2011시즌 8골(정규리그 5골)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2014~2015시즌 기록한 시즌 8골(정규리그 8골) 기록을 훌쩍 뛰어 넘었다.

하지만 아직 정복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EPL(정규리그) 최다골이다. 손흥민은 한 골만 더 터트리면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정규리그 최다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8골은 아시아 선수 최고 기록이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17골)을 향해서도 달려가고 있다.

리버풀과의 만남이라 더욱 특별하다. 토트넘은 현재 2위(승점 50), 리버풀은 5위(승점 46)에 포진해 있다. 선두 첼시(승점 59)와의 격차는 꽤 크지만 문제는 아랫팀이다. 3위 맨시티(승점 49), 4위 아스널(승점 47)가 사정권 안에서 추격하고 있다. 리버풀과의 승점 차도 4점에 불과하다. 2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이다.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인 리버풀도 토트넘을 상대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은 험난한 주전경쟁을 뚫고 다시 살아나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고 있다. 전술적인 선택에서 손흥민도 명암이 교차했다. 최근에는 다시 안정세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중이다.

이유가 있다. 손흥민의 활약은 수치적으로도 확인된다. 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6일 EPL 24라운드 각 부문별 우수 선수를 선정했다. 손흥민은 키패스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키패스를 4번이나 성공시켰다. 키패스는 동료의 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의미한다. 팀 공격에 기여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더 선'은 9일 리버풀전을 앞두고 토트넘의 훈련장 분위기를 소개했다. EPL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의 환희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미소가 넘쳤다. 특히 손흥민은 연습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익살스런 세리머니를 펼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제 다시 실전이다. 손흥민이 리버풀전에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 승점 3점, EPL 최다골 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