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박혜수가 펼쳐갈 이야기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에서는 박혜수의 언니 채지혜(한채아 분)에 대한 사연과 더불어 자매간의 소소한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박혜수는 "언니가 좋은 유전자는 다 가져갔다"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는가 하면, 언니에게 목걸이를 사달라고 조르는 등 현실 자매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또한 자신의 공연에 오지 않는 언니에게 섭섭하다고 쓴 소리도 거침없이 내뱉었는데, 이후 갑작스레 언니의 죽음을 맞자 그동안의 잘못과 미안한 마음에 박혜수는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앞서 복수심에 불타 환기(연우진 분)을 곤란하게 만드는 일에만 몰두하는 박혜수에게 공감하는 시청자들도 있었지만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뒤따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방송 이후로 반응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 언니의 죽음으로 인해, 이전엔 보이지 않았던 박혜수의 사연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혜수는 식음을 전폐한 엄마를 달래는 한편, 날마다 죽음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이렇듯 귀엽고 사랑스러운 막내딸에서 슬픔을 감춘 듬직한 가장이 되는 과정은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박혜수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 그리고 투닥거리는 현실 자매의 케미가 회상 장면으로 그려져 안타까움과 슬픔은 배가 됐고, 몰입도까지 한층 상승했다.
조금씩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한 '내성적인 보스', 앞으로 박혜수가 이끌어갈 이야기에도 궁금증이 쏠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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