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수사 액션 영화 '공조'로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김성훈 감독. 그가 올해 하반기 조선판 좀비물로 흥행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복수의 영화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공조'로 흥행 물꼬를 튼 김성훈 감독이 연달아 블록버스터 작품을 연출하게 되면서 충무로 기대주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첫 장편영화 연출작인 '마이 리틀 히어로'(13)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인 '공조'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성훈 감독에게 그야말로 꽃길이 펼쳐졌다. 무려 150억원 버젯의 블록버스터 '창궐'(리양필름 제작)을 연출하게 된 것"이라며 "'창궐'은 지난해 개봉된 국내 최초 좀비물인 '부산행'(연상호 감독)보다 판을 더 키운 블록버스터 좀비물로 이미 충무로 안팎에서 기대작으로 떠오른 작품이다. 이를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윤곽이 드러났다. 김성훈 감독은 '공조'가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부지런히 '창궐'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고 이미 톱스타 배우들과 출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을 대작이 될 전망이다"고 귀띔했다.
'창궐'은 병자호란 이후 인간의 살을 물어뜯고 피를 마시는 야귀(夜鬼)가 조선에 창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밤에 나타나는 귀신을 뜻하는 야귀는 햇빛이 들지 않는 밤에 활동하며 야귀에 물린 인간들 역시 야귀로 변하는 조선판 좀비로 '부산행' 못지않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
무엇보다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03, 용이 감독)로 시작 '올드보이'(03, 박찬욱 감독)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05, 민규동 감독) '광해, 왕이 된 남자'(12, 추창민 감독) 등을 집필하며 충무로 최고의 스토리텔러로 등극한 황조윤 작가가 '창궐'의 시나리오를 완성해 기대를 더한다. 황조윤 작가는 김성훈 감독의 첫 작품인 '마이 리틀 히어로' 당시 '창궐'을 제안,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와 관련해 김성훈 감독은 스포츠조선을 통해 "'공조'로 예상치 못하게 관객의 사랑을 많이 받게 돼 아직 얼떨떨하다. 아직 '공조'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지만 운이 좋게도 조선판 좀비물인 '창궐'을 연출할 기회를 얻었다. 황조윤 작가와 오래전부터 논의를 해왔고 최근 '창궐'을 연출하기로 했다. 독특한 장르와 신선한 이야기가 결합한 작품이 탄생할 것 같아 나 역시 기대가 크다. 올해 하반기 촬영을 목표로 조만간 제작 준비에 돌입할 생각이다. '공조'에 이어 '창궐'도 최선을 다해 연출하겠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선판 '부산행'으로 불리며 올해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창궐'. 김성훈 감독은 '공조'가 마무리될 이달 말 본격적인 프리프로덕션에 돌입, 주·조연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올해 하반기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투자·배급은 CJ엔터테인먼트와 논의 중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