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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동계AG 한국선수단 숙소 '극우호텔' 사용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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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호텔로 논란을 빚은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의 한국 선수단 공식 숙소가 다른 곳으로 변경됐다.

대한체육회는 7일 "제8회 삿포로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숙소가 일본 삿포로 프린스호텔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당초 한국 선수단 숙소는 APA호텔이었다. 하지만 이 호텔은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동원, 난징 대학살 등 일제의 만행을 부정하는 내용을 담은 극우서적을 호텔 객실에 비치해 한국, 중국 등 참가국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특히 호텔 체인 최고경영자인 모토야 도시오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극우주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스포츠 기본 이념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를 통해 항의했고 문제의 책들을 수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서적을 임시로 수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극우세력의 숙소를 사용해 줄 필요가 없다'는 여론이 끊이지 않았다.

체육회는 지난 1월 31일 APA호텔측이 한국 선수단이 경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회조직위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숙소 변경을 요구해 관철시켰다.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은 19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면 한국은 4개 종목(빙상, 컬링, 스키, 바이애슬론) 170여명 선수단이 참가한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