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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SF9, 신인티 벗고 '청춘' 엔진 달았다..'대세' 시동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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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 첫 보이그룹 SF9이 도약한다. 데뷔 활동을 성공리에 마친 이들의 첫 미니앨범이다. 그동안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 보이밴드 육성에 주력한 FNC가 내놓는 첫 댄스그룹인 만큼 SF9은 기존 FNC가 고수한 밴드 스타일에 트렌디하고 젊은 힙합 음악을 덧입혀 새로운 아이돌로 거듭나겠단 각오다.

SF9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버닝 센세이션(Burning Sensat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이번엔 풋풋한 패기 대신 세련된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앞세웠다.

타이틀곡 '부르릉'은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트랩 비트가 조화를 이루는 어반 댄스곡이다. '시동 걸어라' '젊음을 태우지' '불을 붙여라'와 같은 가사를 통해 젊음을 낭비하지 말고 진짜 꿈을 향해 시동을 걸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멤버들은 "'부르릉'은 젊음을 위해 시동을 걸자는 댄스곡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트랩 장르가 결합된 소리가 인상적인 노래"라며 "쉬는 동안 연습에만 매진했다. 많은 팬들 앞에서 빨리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못 참을 정도였다"라고 웃었다. 퍼포먼스에도 제목에 걸맞게 강력한 엔진을 달았다. 자동차를 형상화한 독특한 군무 퍼포먼스로 눈길을 끈 SF9은 자동차의 시동을 걸거나 핸들을 돌리는 군무로 시선을 압도했다.

앨범에는 총 6곡이 수록되었다. 멤버들의 서로 다른 성장 이야기를 담은 인트로 '청춘; 텔 미 왓 잇 이즈(靑春;tell me what it is)', 그루비한 비트가 매력적인 R&B 발라드 '여전히 예뻐(Still My Lady)', 어반·일렉트로닉 힙합 장르의 '셧 업 앤 렛 미 고(Shut Up N' Lemme Go)', 보컬과 랩이 흥미롭게 교차하는 '포 스텝(4 Step)', 중독성 있는 신스 트랙이 돋보이는 '정글 게임(Jungle Game)'까지 SF9의 음악적 역량을 담아낸 다채로운 수록곡들로 채워졌다.

멤버들은 "아무래도 신인이다보니 짧은 시간안에 저희를 각인시킬 무언가가 필요했다"라며 "이번 후렴구도 중독성 있는 느낌을 전달하고자 신경썼다. 전작에 비해 남성미와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가 될 것"이라 소개했다. 이어 "저희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번엔 노래만 듣고도 저희 노래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최종 목표가 있다면 올 연말에 멋진 상을 꼭 수상했으면 한다"고 바람도 전했다.

청춘을 겨냥한 이번 앨범은 SF9만의 트렌디한 퍼포먼스와 강렬한 음악을 보여주겠다는 의미의 음반이다. 오랜 기간 데뷔를 준비해 온 SF9은 영빈, 인성, 재윤, 다원, 주호, 로운, 태양, 휘영, 찬희 총 아홉 명의 멤버로 구성된 남성 댄스그룹. 이들은 FNC 트레이닝 시스템 네오즈스쿨을 통해 실력을 갈고 닦았고, 엠넷 서바이벌 리얼리티 '디오비(d.o.b)'에 출연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엔 신인 티를 벗고 본격적인 색깔을 드러내겠단 각오다.

선배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다원은 "이번에 파격적으로 짧게 머리를 잘라봤다. 씨엔블루 정용화 선배님이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셔서 뿌듯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주호는 걸그룹 AOA를 꼽았다. 그는 "AOA 선배님들이 활동 중이심에도 연습실에서 여러 가지 조언과 응원을 해주셨다. 저희도 기쁘게 연습하고 응원했다"고 전했다. 찬희는 "씨엔블루 이정신 선배님이 '안무가 정말 멋있다'고 응원해주셨다"고 언급했다.

전체적으로 '소년과 남자의 경계에 선 그룹'이 되겠단 포부를 담았다. 앨범 전반에 흐르는 정서는 청춘을 살아가는 소년으로 SF9이 지향하는 다단한 삶의 태도와 가치관을 담고 있다. 한편으로는 사랑에 관란 수록곡을 통해 때로는 멀리서 바라만 보고, 때로는 가까이 다가가는 남자 SF9의 사랑과 이별을 진솔하게 노래하고자 했다.

여러 대형 가수들이 대거 컴백하는 2월 가요계에 합류하는 소감도 전했다. 멤버들은 롤모델로 방탄소년단을 꼽았다. 주호는 "저희가 데뷔곡 '팡파레'로 활동 할 때 방탄소년단 선배님께서 '피 땀 눈물' 활동을 했는데, 선배님 무대를 보면서 자극을 받고 영감을 얻었다. 이번에도 방탄소년단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싶고, 영감을 얻고 싶다"라고 했다.

SF9은 데뷔 앨범 '필링 센세이션(Feeling Sensation)'의 타이틀 곡 '팡파레(Fanfare)'로 가요계에 데뷔했고, 후속곡 'K.O.' 무대까지 선보이며 성공적인 데뷔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어 스페셜 디지털 싱글 '너와 함께라면(So Beautiful)'을 발매하며 활발한 국내 활동을 이어왔다. 해외반응도 뜨겁다. 중국 최대 뮤직비디오 랭킹 사이트인 인위에타이 V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신인 그룹이 발매 당일 중국 최대 음악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건 이례적인 일로 글로벌 루키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멤버들은 "데뷔한지 4개월에 불과하지만 짧은 기간 내에 여러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면서 "9명이 똘똘 뭉치면서 팀워크가 단단해진 계기가 됐다"고 각오를 다졌다.

hero16@portschosun.com